• 5개월 전


[앵커]
한미약품,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 보입니다.

지난 3월, ‘가족간 화합’을 내세우며 출범한 모자 공동경영체제가 40일 만에 깨지고, 차남 그러니까 아들이 어머니인 모친을 해임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가 모친인 송영숙 그룹 회장을 오늘 공동대표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임종훈 대표는 고 임성기 창업주와 송 회장이 낳은 막내아들입니다.

한미약품 일가는 올 초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한 송 회장과 둘째인 딸 임주현 부회장,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이사와 막내 임종훈 대표로 나뉘어 갈등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OCI그룹 통합안이 부결돼 형제 측이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임종훈 / 한미사이언스 대표 (지난 3월)]
"저희 가족들도 다 같이 얘기할 수 있도록 그런 자리도 만들 거예요." 

이들은 가족 간 화합을 강조하며 '모자 공동 경영체제'를 출범시켰는데 40일 만에 단독 대표체제가 된 겁니다.

[임종윤 / 한미사이언스 이사 (지난 3월)]
"저희 어머니하고 저희 여동생은 이번 계기로 많이 좀 실망을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같이 가기를 원하고요."

임원 인사를 놓고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이 이견을 보인 게 발단으로 전해집니다.

임종훈 대표는 오늘 이사회를 마친 뒤 시급한 문제가 많다며 그룹 발전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고만 말하고 떠났습니다.

이미 임주현 부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한 가운데 모녀 측이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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