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그때 그 시절 '서울의 젊은이와 대중가요'

[앵커]

강다은 앵커, 노래 좀 즐겨 듣습니까?

그럼요. 저는 운전할 때마다 음악을 잘 듣는데 오늘은 출근할 때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을 들으면서 왔습니다.

알 수 없는 인생이라도 아름답죠~ 그렇습니다.

대중음악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사랑과 이별, 좌절, 희망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1900년대 그때 그 시절 모던 보이, 모던 걸들이 들었던 대중가요부터 2000년대 월드 스타 BTS까지 수도 서울과 함께 성장한 가요사를 정리한 전시회장으로 찾아가 보겠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캐스터]

오늘은 김현영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안녕하세요.

[캐스터]

평범한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전시한 이곳, 이번에는 대중음악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전시일까요?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대중음악의 주요 무대인 서울에서 대중음악을 생산하고 소비한 시대의 유행과 변화를 이끈 서울의 평범한 젊은이가 주인공입니다.

전시 공간도 젊은이의 플레이스, 공간을 따라가고 있는데요.

1930년대 종로, 1950년대 명동, 1980년대 신촌, 1990년대 홍대 그리고 2000년대 이후 온라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캐스터]

서울이 대중음악의 주요 무대였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그렇다면 가장 먼저 대중음악이 태동했던 곳은 어디일까요?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우리 대중음악의 태동기는 1930년대입니다. 경성이 그 중심에 있었는데요.

당시 한국인의 거주지는 청계천을 기점으로 북촌에 모여 있었기 때문에 경성의 젊은이들은 음악 감상을 위해서 북촌의 최대 번화가인 종로를 주로 찾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유행의 중심에는 모던 보이와 모던 걸이 있었습니다.

다방은 모더니스트들의 핫플레이스였는데 주로 종로, 충무로, 명동, 소공동 일대에 밀집해 있었습니다.

[캐스터]

대중음악 하면 명동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1950년대 문화예술의 중심지는 명동이었습니다.

당시 명동을 중심으로 음악감상실과 음악다방이 생겨났고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클래식과 팝송, 포크송을 주로 들었습니다.

은하수 음악감상실과 쎄시봉 등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장소와 인기 음악을 전시실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캐스터]

80년대에 대학가요제가 굉장히 핫했잖아요. 그때 상황은 어땠나요?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1980년대 청년 문화는 대학생과 또 대학 공간이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75년에 가요 정화 운동 이후 음반에 대한 심의 제도가 강화되면서 1970년대 말부터 종로, 신촌 대학로 등지에는 기존의 주류 음악과 차별화된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연주하는 라이브 공간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또 1975년 대마초 파동 이후 상당수 가수들의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방송국은 참신한 대학생의 음악으로 가요계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였습니다.

당시 대학가요제는 아마추어 대학생들의 등용문이었는데요.

출전만으로도 소속 대학의 유명인이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캐스터]

이제는 K팝이 정말 대세잖아요. 그래서 K팝과 관련된 전시도 이뤄지고 있나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러한 전시도 이루어지고 있나요?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2000년대 이후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음악의 국경이 사라졌습니다. K팝은 세계적인 장르로 발돋움했는데요.

유튜브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또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4관왕을 거머쥔 BTS 또 작년 아시아 가수 최초로 미국 최대의 음악 축제인 코첼라에서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의 음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대중음악을 들으면서 추억 여행도 해 본다는 이런 기획을 하셨던 것 같은데 이러한 전시를 기획한 의도나 배경이 있으셨을까요?

[김현영 / 서울생활사박물관 학예연구사]

대중음악은 시대의 변화 요구에 따라 대중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습니다.

젊은이들은 종로, 명동 또 신촌, 홍대 등 저마다의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대중음악을 향유하였고 다양한 장르를 유행시켜 왔습니다.

1930년대에는 소수의 인텔리겐치아가 대중음악의 유행을 선도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젊은이들이 대중음악 유행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 시대 젊은이의 낭만과 감성 그리고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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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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