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머물고 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오늘 귀국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온 겁니다.
친문 세력 결집을 위한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김 전 지사는 말을 아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을 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입국장으로 들어옵니다.
지난해 8월 영국으로 떠난 뒤 약 9개월 만에 귀국한 겁니다.
일각에선 김 전 지사가 '친문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전 지사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좀 난감하네요. 하하.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김 전 지사는 지난 2022년 특별사면됐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당내에서는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 나오고 필요하다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 전 지사는 "아직은 보고 듣고 배울 때"라며 역할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수 / 전 경남지사]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친문계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채널A에 "그저 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고 또 다른 친문계 의원은 "김경수의 역할이라면 이재명을 도와 야권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맞선 비명계의 세력 규합'으로 비치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달 뒤 다시 출국하는 김 전 지사는 올 연말,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이혜진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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