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떨어진 대남풍선…'공습예비경보' 문자에 화들짝

  • 3개월 전
전국에 떨어진 대남풍선…'공습예비경보' 문자에 화들짝

[앵커]

북한이 살포한 대남전단 풍선 잔해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 북부와 강원도뿐 아니라 심지어 경남 거창 지역에서도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재난문자에 놀란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승택 기자.

[기자]

네,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늘(29일) 새벽 대남전단 풍선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요.

경찰은 해당 잔해를 군 당국에 인계한 상태입니다.

합동참모본부가 파악한 대남 풍선은 현재 200여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전국에서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아직 공중에 떠 있는 풍선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날아온 풍선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접경 지역인 인천 강화와 경기 파주, 철원을 비롯한 경기권과 강원 지역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접경지에서 직선거리로 250km 이상 떨어진 경북 영천과 충청, 전라, 심지어 경남 거창지역에서도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풍선에는 거름이나 신발조각 등 각종 오물이 봉투에 담긴 채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깊은 산속 등 접근이 어려운 곳에 떨어졌을 가능성도 커 정확한 규모 파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남 풍선이 넘어왔다는 소식에 경기도와 강원도는 어젯밤 일부 시군에 재난 문자를 발송했는데요.

특히 경기도 재난문자의 경우 영문으로 '공습 예비경보'라고 적혀 있어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시민들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이제 저희는 외국 말을 번역해서 이해하다 보니까 이게 약간 좀 확대해석할 여지가 있어서 조금 단번에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어느 정도 영어를 읽을 수 있으니까 이해되는데 이제 어르신분들이나 이제 좀 잘 모르시는 분들은 놀랐을 경우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행안부에서 외국인들도 내용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난 서울 재난문자 오발령 사건 이후 시스템을 개선했다"며 "영문도 넣으라는 것은 행안부를 통해서 내려온 것이고 발령 시 영문도 함께 입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남전단으로 보이거나 미상 물체를 식별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수원시 영통구보건소 앞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대남전단 #영통구보건소 #공습예비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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