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6호' 달 착륙 성공…달 뒷면서 세계 최초 토양 채취 나선다

  • 지난달
중국 '창어 6호' 달 착륙 성공…달 뒷면서 세계 최초 토양 채취 나선다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6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습니다.

달의 기원과 역사를 밝히기 위해 달 뒷면에서 2kg의 토양을 채취해 돌아올 예정인데, 중국의 목표는 2030년 달 유인기지에 맞춰져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달 표면을 항해 속도를 줄이는 '창어 6호'.

착륙 지점은 달 뒷편 '남극-에이킨 분지'로, 관제센터 내 중국 과학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합니다.

방향을 바꾸고 무사히 착륙에 성공하자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지난달 3일 달을 향해 발사됐던 중국의 달 무인 탐사선 '창어 6호'가 성공적으로 달 뒷면에 착륙했습니다.

'창어 6호'는 달 뒷편을 탐사한 뒤 토양과 암석 2㎏을 채취해 오는 25일쯤 지구로 복귀하게 됩니다.

달 앞면의 토양·암석 샘플 채취는 그동안 10차례 이뤄졌지만, 뒷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은 '창어 6호'를 통해 태양계 생성의 퍼즐을 맞춰보겠다는 각오입니다.

달은 시간이 지나도 얼어 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과학계는 샘플 채취를 통해 달의 기원과 진화를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달 뒷편은 지구에서 볼 수 없어 더 신비로운데, 나사는 연구를 통해 달 뒷면의 지각이 앞면보다 평균 20㎞ 더 두껍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창어 6호는 토양 샘플 수집은 물론 착륙 카메라와 파노라마 카메라를 통해 주변 탐사도 수행합니다.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과 협업을 통해 달 표면 라돈과 이온 측정, 달 광물 탐사도 진행됩니다.

"이번 탐사는 달의 반대편, 특히 가장 오래된 분지를 목표로 합니다. 가장 오래된 달의 토양 등에 대한 조사·연구를 통해 달 형성의 역사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창어 6호'는 2030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 우주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의 일환입니다.

2026년에는 달 남극에서 물 존재를 확인하고, 2028년에는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로 구조물도 건설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우주굴기가 차곡차곡 실현되는 가운데 미국의 달 유인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안전·예산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달 개발에 속도는 내는 것은 과학적, 경제적 목표뿐 아니라 로켓 기술 고도화 등 군사적인 계획도 포함돼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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