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선출…"거부권 행사 신중해야"

  • 3개월 전
우원식 국회의장 선출…"거부권 행사 신중해야"

[앵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그간 선명성을 부각해온 데다, 추미애 의원의 경선 탈락 여진이 있는 상황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사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의원을 꺾는 반전을 일으키며 당내 경선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우원식 의원.

추 의원의 경선 탈락에 반발한 민주당 당원 2만여 명의 '탈당 사태'를 겪는 우여곡절 끝에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정식으로 국회의장에 자리에 올랐지만, 야당 단독 개의에 반발한 여당의 표결 불참으로 여당으로부터 '반쪽 국회의장'이란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투표는 공교롭게도 국회의장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추미애 의원이 임시 국회의장을 맡아 진행됐습니다.

"우원식 의원이 국회법 제15조 제1항에 따라 국회의장으로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우 의장은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할 당시부터 선명성을 부각하며 의장 권한의 적극적 행사를 강조했습니다.

"민심에 맞지 않게 흘러간다면 국회의 대표로서 국회법에서 규정하는 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살려 나가는 것도 한편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기조는 수락 연설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우 의장은 "정부가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특히 법률이 헌법에 반하거나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를 제약하지 않는다면 거부권 행사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4차례에 걸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모습입니다.

"특히 국민의 기본권을 해치는 재의요구권 행사는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헌법을 이탈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지금까지 중립과 균형이 국회의장의 덕목이었지만 민주당의 강성 기조와 친명 체제 강화 속, 우원식 의장의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임 의장으로서 첫 시험대는 여야가 난항을 거듭하는 원 구성 협상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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