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년 만에 또…100억 횡령 사고

  • 3개월 전


[앵커]
700억 원 넘는 횡령 사고로 홍역을 치른 우리은행에서 2년 만에 또 100억 원 대 금융사고가 터졌습니다.

은행 직원이 고객의 대출서를 위조해 거액을 횡령했는데, 내부 통제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우리은행 지점입니다.

이 지점에 근무하던 30대 대리급 직원이 고객 대출 신청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올초부터 100억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가상자산, 선물 등에 투자해 60억 원가량 손실을 봤습니다.

이 직원은 대출 기간이 3개월 이내이면 본점 여신감리부에서 점검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통제의 틈새를 비집고 나온 겁니다.

문제는 우리은행 횡령 사고가 처음이 아니란 점입니다.

2년 전 700억 원대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엔 은행 재산, 고객 공과금을 횡령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우리은행 측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이번 사고를 인지, 적발했다고 해명했지만, 금융사고를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자금을 집행하고 결재하는 사람이 동일하다 보니까 비리가 많이 일어난다. 철저하게 내부 관리를 해야만 금융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내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현장 검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김문영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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