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에 '화들짝'…경기도의회, 혼선 주는 재난문자 개선 추진

  • 2개월 전
오물풍선에 '화들짝'…경기도의회, 혼선 주는 재난문자 개선 추진

[앵커]

얼마 전 북한의 잇단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했는데요.

특히 경기 일부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의 영문 메시지가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는데요.

경기도의회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밤 11시 30분쯤, 수원과 오산, 평택 등 경기도 13개 시군에 경보음과 함께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이를 알린 겁니다.

그런데 당시 재난문자에는 '공습 예비 경보'라는 영문 메시지가 시민들을 더 불안케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어느 정도 영어를 읽을 수 있으니까 이해되는데 이제 어르신분들이나 이제 조금 잘 모르시는 분들은 놀랐을 경우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경기도는 "수도군단에서 발송이 필요하다고 해 내부 검토를 거쳐 절차대로 재난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미상 물체와 공습이라는 모호한 표현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또 구체적 행동 요령이 없어 실제 위험 상황이었더라면 더 큰 혼란을 불러왔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가 재난문자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야외활동 자제에 대한 세부 안내, 위기 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 등 재난 상황에 대해 도민들께 알려야 할 실질적인 정보들이 포함되지 않았고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조례 제정을 통해 재난 내용과 구체적인 행동요령을 적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정 질문을 통해서 경기도의 재난 문자 내용을 개선하고 나아가 재난안내체계 정비를 위한 조례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한 것입니다."

재난문자 개선이 주민 불안감 해소에 도움을 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위유섭 이태주]

#오물풍선 #재난문자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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