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문자 논란' 격화…"해당행위" "당무개입"

  • 그저께
'김여사 문자 논란' 격화…"해당행위" "당무개입"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향 문자를 묵살했다는 이른바 '문자 무시' 논란이 전당대회 레이스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해당행위'라는 경쟁 주자들의 공세에, 한동훈 후보는 "당무 개입"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당권주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의 연쇄 타운홀미팅.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또다시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 후보가 독단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하며 사과가 무산됐고, 총선 패배에 영향을 미쳤단 겁니다.

"당내 논의나 아니면 대통령실과의 논의로 이것을 부치지 않고 대답도 안 한 채로 이것을 뭉갰다…과연 선거를 책임질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때 책임을 다한 것인가…"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해당 행위'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자꾸 구차한 변명을 하면 할 수록 본인의 입지가 옹색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부분은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사실상, 사실상 해당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의 사과와 공방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검사장 때에는 검찰총장 부인이셨던 김건희 여사하고 카톡으로 330번 소통했다는 거 아닙니까. 정치 이전에 인간이 중요하죠. 인간적인 신뢰."

한 후보는 당무 개입, 전당대회 개입 소지가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저를 막기 위해서 이런 사적인 문자를 공개적으로 전당대회장에 올린다?…당무개입이자 전당대회 개입이라고도 생각하실 수 있거든요? 지금 우리가 이런 것 할 때입니까?"

김 여사의 사과는 자신의 허락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고 반박했고, 경쟁 후보들에겐 왜 그 당시 말없이 침묵했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오는 9일부터 전당대회 후보들의 TV 토론이 시작되는 만큼, 공방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워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