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 36.2도 찜솥 더위…폭염 피해 물놀이장·숲길로

  • 지난달
경주 감포 36.2도 찜솥 더위…폭염 피해 물놀이장·숲길로

[앵커]

오늘(23일) 경주 감포는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섰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은 푹푹 찌는 찜솥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물놀이장과 숲을 찾아 무더위를 피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물놀이장.

오전부터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아이들과 함께 나온 어른들도 더위를 잊습니다.

"친구들이랑 물놀이해서 재밌었어요."

"애들 방학하고 또 하루는 놀아줘야 할 것 같아서 오전에 휴가 내고 같이 오게 됐습니다. 멀리 가지도 않고 얼마나 좋습니까?

정신없이 물에서 놀다 출출할 때 먹는 라면과 치킨은 꿀맛입니다.

친구,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다 보니 더위도 느낄 새가 없습니다.

"더운 날에 와서 시원하고 라면도 엄청 맛있었어요." "더운 게 싹 다 날아간 것 같아요."

일주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진 제주도.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자, 시민과 관광객들도 숲을 찾아 피서를 즐깁니다.

"바다는 너무 하늘이 트여서 더 더울 것 같아서 이렇게 숲이 많아서 그늘이 있는 데를 찾아왔어요."

빽빽히 늘어선 시원한 나무 숲 그늘 아래 누워 휴식을 하기도 하고, 선선한 바람에 몸을 맡기며 대자연 속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더워요. 근데 여기 오니까 너무 시원하고, 너무 힐링되고 쉼 자체인 것 같아요."

폭염경보가 내려진 대구와 경북, 제주 등은 낮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경주 감포(36.2도)와 포항 구룡포(34.8도)는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 곳곳엔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633명.

이 중 590여 명이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에 집중됐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폭염 #무더위 #열대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