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날벼락...피해자 항의 방문에 "피해 없게 하겠다" [앵커리포트] / YTN

  • 29일 전
택배 박스로 보이는데, 구석에 달랑 청포도 사탕 한 개가 들어있습니다.

A씨는 최근 위메프를 통해 삼겹살 1kg을 주문했는데요, 집에 도착한 택배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는 사탕 한 알 뿐이었습니다.

A씨가 전송받은 문자메시지도 한 개 보실까요?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다른 상품을 보내드렸다' 선뜻 이해가 안 되죠.

구매를 취소해달라고만 하면 되는데 청포도 사탕은 왜 보낸걸까요?

이는 배송이 지연되거나 판매자가 임의로 주문을 취소할 경우에 보상해야 하는 배송지연 보상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되는데요,

이처럼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여파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는 200여 명의 피해자들이 항의 방문을 했는데요, 특히, 결제 규모가 큰 여행 상품을 환불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달려온 소비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동규 / 위메프 피해자 : 위메프 여행 상품을 구매했는데 여행사측에서 자기네는 대금을 못받았으니까 취소하겠다 이렇게 된 거고 (피해 규모가 얼마 정도?) 저는 150만 원인데, 400만원 대도 계시고 진짜 많으시더라고요.]

피해자들의 항의 방문 소식에 위메프 류화현 대표가 직접 나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는데요, 류 대표는 "소비자들의 피해는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류화현 / 위메프 공동대표 : 무엇보다 먼저 소비자 피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상할 거고요, 두 번째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겁니다. 내일 오전 중으로 확인해서 환불해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는데, 오늘 환불을 꼭 받고 가셔야된다고 얘기하셔서 지금 환불할 방법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위메프 MD로 추정되는 인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10년 만에 펑펑 울었다' '어린 팀원들의 멍한 표정이 생각난다' '진행했던 프로모션들이 다 죄스럽다' 라면서 막막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위메프 대표도 오늘 기자 회견을 갖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요.

누구보다 가장 불안한 것은 피해를 본 업체들과 소비자라는 것 잊지 말고, 빠른 대책을 내놓길 바랍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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