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회원 4천 명 '마약 쇼핑몰' 적발...16명 기소 / YTN

  • 2개월 전
회원 수만 4천여 명에 달하는 인터넷 마약 쇼핑몰에서 활동한 판매상과 공급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IP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을 이용했고, 비대면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하면서 검찰 수사망을 피하려 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주택 거실입니다.

하지만 붙박이장 안에서 잇달아 나오는 유리단지엔 짙은 녹색 빛깔의 대마가 알알이 들어차 있습니다.

조명과 환기시설까지 갖춰진 실내 온실 텐트에는 자라나는 대마 화분들도 보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약은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이른바 '다크웹'에서 운영되는 마약류 쇼핑 사이트에서 거래됐습니다.

판매상들이 등록비 150만 원을 내고 사이트에 광고를 올리면 구매자들은 원하는 마약을 골라 가상화폐로 결제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면 판매상들이 미리 마약류를 숨겨둔 장소를 알려주는 비대면 거래 방식,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마치 평범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처럼 사들인 마약을 투약한 느낌이 어땠는지 등을 후기로 올리는 '리뷰 게시판'도 있었습니다.

활동했던 판매자만 모두 13개 그룹, 가입 회원 수는 4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운영자와 판매상, 구매자 사이 면식이 없는 데다 거래 관련 통화 기록도 없어서 관련자 신원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김보성 /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 : 다크웹 자체가 IP 추적이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추적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10개월 추적 수사 끝에 총 13개의 판매 그룹 중에 6개의 판매 그룹을 검거 완료했습니다.]

이들은 재작년부터 2년 동안 700여 차례에 걸쳐서 시가 8억 6천만 원 상당의 대마와 합성 대마, 액상 대마 등을 유통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12명을 구속 상태로, 4명을 불구속 상태로 각각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이들이 보유한 대마 4.4kg과 코카인 36g 등 시가 10억 원이 넘는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판매그룹과 사이트 운영자 등을 계속해서 수사하면서,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예정입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성훈

영상편집;이자은

화면제공;서울중앙지방검찰청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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