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파견된 군의관 명단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습니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이들이 의사 집단 내에서는 배척 대상이 돼 근무 자체가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데요.

정부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병원 근무하는 의사들 소속과 이름이 나열된 정보 보관용 홈페이지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영상은 이전 버전으로 지난달 20일을 마지막으로 명단이 더는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빅5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임의 명단들인데요.

저희가 화면을 흐리게 처리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내과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의사들 실명이 과별로 작성돼 있습니다.

특히 '응급실 뺑뺑이'로 최근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응급의학과 명단도 보이고요.

이어서 병원별로 전공의와 의대생 명단도 공개돼있었는데요.

여기에 이어 최근엔 새로운 웹사이트가 개설됐습니다.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들, 그리고 최근 파견된 군의관 명단까지 게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명단을 공개하면서 "추석에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며 비꼬는 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같은 신상공개로 실제로 의료진들이 현장 복귀에 부담을 느끼거나, 동료 의사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과거에 개설된 이 블랙리스트 웹페이지에 대해 수사 의뢰를 마친 복지부는, 최근 추가 명단에 대한 사실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윤순 /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어제) : 이 아카이브 사이트로 그거 나간 거는 수사를, 수사 의뢰는 이미 했고 이번에 문제된 건은 최근 업데이트된 부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업데이트된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에 전달되어 있고요.]

의료현장에 복귀했거나 복귀를 고려하는 의사들에 대한 도 넘은 비난과 조롱으로

응급실 현장은 갈수록 환자도 의료진도 보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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