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책도 듣고 맛보세요”...'오감 마케팅' 눈길 / YTN

  • 지난달
레스토랑 메뉴 주문 형식으로 책 소개…젊은 층 인기
세계 문학 전집과 삽화의 만남… 큰 호응
와 만남…나태주 ’향기 시집’ 눈길
ARS 시 낭송 서비스…출시 1주일에 23만여 통 이용


보통 책은 읽는다고 표현하죠.

그런데 소리로 듣고, 냄새로 맡고, 때로는 그림처럼 감상하는 책들이 속속 서점에 나오고 있습니다.

독서 저변을 넓혀 불황을 이겨내려는 출판계의 이색 마케팅을 박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서점 곳곳에 느닷없이 레스토랑이 생겼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음식 대신 취향에 따라 여러 책이 놓여 있습니다.

달콤한 음식이 좋다면 로맨스 소설을, 인생에서 매콤하고 쓴맛을 봤다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김성주 / 교보문고 VMD 지원팀장 : 책을 단순하게 본다는 의미보다는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고르듯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서 독서의 / 친근함을 주기 위해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유명 삽화가의 그림이 가지런히 세워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세계 문학 전집의 주요 장면이 그림 아래에 적혀있는 이른바 '병풍 책'입니다.

[권서영 / 일러스트레이터 : 기존의 세계 문학 전집은 어떻게 보면 읽는 책이었다면 이번에 (이번에) 그림책은 보는 책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글과 그림이 따로 놀지 않도록 두 부분이 잘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의미를 뒀고요.]

완간 30주년을 맞은 박경리의 토지는 반 고흐의 그림을 멋스럽게 둘렀고, 나태주 시인은 책 표지에 향기를 입힌 향기 시집을 내놨습니다.

책 읽을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전화 한 통으로 시 한 편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도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화를 걸자마자 시 한 편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흘러나옵니다.

[사람들은 출근길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공항에 가는 길에, 퇴근길에, 이별하러 가는 길에 나무를 껴안아, 따뜻해지려고.]

ARS 서비스가 나오고 1주일 만에 23만여 통의 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강윤정 / 문학동네 편집국 국내1팀장 : (시가) 대부분 문턱이 높은 장르라고 인식이 되지만 시라는 것이 이렇게 일상에서 쉽게 듣고 감상할 수 있다, 그것이 좋으면 책으로 직접 구매해서 읽으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출판사의 이색 마케팅은 단순히 책을 읽는... (중략)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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