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국가보훈부와 민간기업인 빙그레가 올해 광복 79주년을 앞두고 일제 강점기 순국한 독립영웅들의 한복 입은 모습을 복원해 공개했습니다.

빛바랜 죄수복이 아닌 고운 한복을 입은 영웅들의 모습을 복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19년 3·1운동을 주도한 뒤 일본 헌병에 붙잡혀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한 유관순 열사.

후손들에게 각인된 마지막 모습은 죄수복을 입은 빛바랜 흑백 사진입니다.

그동안 얼굴을 컬러로 복원하긴 했지만 죄수복은 그대로였는데,

국가보훈부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유 열사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을 컬러로 복원한 뒤 한복을 합성했는데, 순국 당시 17살이었던 유 열사의 앳된 모습이 엿보입니다.

대한 사람으로 왜인 판사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다며 얼굴에 먹물을 칠했던 조용하 지사의 원래 얼굴도 복원됐고,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 등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정진아 / 보훈부 디지털 소통팀 사무관 : 이분들의 빛바랜 죄수복을 영웅의 모습에 걸맞게 아름다운 한복으로 다시 입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기획하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수의를 한복으로 바꿔 입은 독립영웅은 모두 87명.

현재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 6명에게도 맞춤 한복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혜순 / 한복 디자이너 : (독립영웅) 이분들이 살아 계셔서 광복을 맞이하셨다면 어떤 옷을 입으셨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담아서 아주 귀한 옷감, 최고의 옷으로 지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보훈부는 풍찬노숙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한 영웅들을 위해 '처음 입는 광복'이란 주제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화면제공:국가보훈부 빙그레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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