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선 카페에서 주는 일회용컵 어떻게 처리하는 건지 제대로 알고 계십니까?

정부가 친환경을 명분으로 이런 저런 정책을 내놓았다가 또 금새 바꾸면서 갈팡질팡 하다보니까 오히려 시민들의 반감만 사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부는 지난 6일부터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에코존'으로 지정하고 일회용컵 회수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투명 플라스틱 컵을 버릴 수 있는 길거리 쓰레기통을 30개 설치했는데, 몇 곳을 살펴봤더니 뚜껑과 빨대가 그대로 꽂혀있고 음료가 절반 이상 담긴 채 버려진 컵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제대로 된 안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시민]
"표지판을 여기다 붙이면 더 잘 보일 텐데 아쉽네요."

[시민]
"빨대는 그냥 버리면 될 것 같고. 뚜껑 놓는 것도 있어야겠는데요."

일회용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100원을 돌려주는 사업도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 등 과정이 번거로워 이용률이 낮습니다.

[에코존 내 카페 직원]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저조하긴 해요. (현장에서) 보증금을 받는 게 아니다 보니까 잘 안 하시죠. 그냥 버리시는 분들도 많고."

정부가 종이 빨대 사용을 유도하려고 도입한 플라스틱 빨대 규제도 지난해 11월 계도 기간이 무기한 연장되며 사실상 철회됐습니다.

[백승우 / 서울 종로구]
"종이 빨대는 안 좋은 쪽으로 기억에 남아요. 아주 텁텁하고 음료도 잘 안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비슷한 정책이 반복되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보니 피로감만 높인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형새봄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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