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종, 큰바다사자입니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부산과 울산 앞바다에서 이틀 연속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바다 위에 떠 있는 초록색 등부표에 낯선 동물이 올라와 있습니다.
해양 포유류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바다사자입니다.
[현장음]
"친구야, 괜찮니?"
여유롭게 있던 큰바다사자는 해경이 접근하자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큰바다사자가 울산 진하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건 오늘 오전 9시쯤.
부근을 지나던 선박의 선장이 발견해 해경이 출동한 겁니다.
우리나라에 집단 서식지가 없는 큰바다사자는 동해, 울릉도, 제주해역에서 드물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부산 앞바다에서 큰바다사자가 포착됐습니다.
부산 기장군 해상의 노란색 등부표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장음]
"쉬고 있는 것 같은데?"
어선 선장이 "물범 같은 동물이 갇혀있다"고 해경에 신고해 출동했는데 쉬고 있던 겁니다.
[박겸준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연구관]
"물속에서도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육상이나 물에 떠있는 물체들 위에 올라가서 쉬는 행동들을 자주 하는데, 기각류(해양 포유류)들의 특징이고요."
부산, 울산에서 이틀째 나타난 큰바다사자가 동일한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큰바다사자는 공격성 있는 맹수여서 일반인은 접근하지 말고 구조가 필요한 경우라면 해경 등에 신고하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제공 : 울산 해양경찰
영상편집 : 변은민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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