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melon Kdrama Episode 14

Drama O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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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Number one K-content channel, 즐거움NTVN.

00:00:09Fifteen.

00:00:30아이씨 터져라 제발 터져라.

00:01:00너.

00:01:10뭐야.

00:01:20왜 오징어 게임 갖고 좋구만.

00:01:30셀러를 팔았거든.

00:01:32죽기보다 하기 싫어서.

00:01:33너 어디에다가 팔았니?

00:01:34아끼점에.

00:01:35아줌마.

00:01:36아저씨.

00:01:46나한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어.

00:01:48내가 보고 왔어.

00:01:50미래에서.

00:01:51어디에 있는 아끼점.

00:01:52혹시 홍대 앞에.

00:01:53좋은 말로 할 때 닥치세요 아저씨.

00:01:55아줌마.

00:01:56마스터가 말한 시간 여행자가.

00:01:58마스터가 말한 추력자가.

00:02:01너였어?

00:02:05아들.

00:02:08다음 역에서 내려야 되는데.

00:02:10둘이 지금 뭐.

00:02:14뭐냐 그 손에 든 건.

00:02:17그게.

00:02:19뭐지 화들짝은.

00:02:22꺼내봐.

00:02:25꺼내보라고.

00:02:28야 어디가.

00:02:29야 야.

00:02:30야 잠깐만.

00:02:31야 기사님.

00:02:32기사님.

00:02:33잠시만.

00:02:34여기요.

00:02:35잠시만요.

00:02:37야.

00:02:38기사님 여기.

00:02:39기사님 여기 있어요.

00:02:40야.

00:02:44빨리 와.

00:02:45도대체 뭐예요.

00:02:46야 빨리 와.

00:03:01말도 안 돼.

00:03:02어떻게 아줌마가.

00:03:03아니.

00:03:05어떻게 네가 시간 여행자일 수가 있지.

00:03:0895년도 사람들은 다 너 최세경으로 알고 있잖아.

00:03:10똑같으니까.

00:03:13얼굴이 엄마랑.

00:03:16엄마?

00:03:17응.

00:03:18난 2023년도에서 온 최세경의 딸 오는휘야.

00:03:22아니 그러는 넌?

00:03:23넌 정체가 뭔데?

00:03:25나?

00:03:27난 2023년도에서 온 하희찬과 윤청하의 아들 하은결이야.

00:03:32어?

00:03:34니네 지금 영화 찍냐?

00:03:36당장 백스텝 해라.

00:03:38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린다.

00:03:40야.

00:03:41다음 기차 한 시간 후에 나온다는데?

00:03:42그냥 애들 보고 바로 별장으로 오라 그래.

00:03:44야 됐고.

00:03:45그냥 별장으로 바로.

00:03:46야 야 야.

00:03:47그러다 걔네 길 잃으면 어쩌려고.

00:03:49걔네 길도 모르잖아.

00:03:50아 진짜.

00:03:53내가 방법을 찾을 때까지 거기서 딱 기다려.

00:03:56딴 데로 세면 뒤질 줄 알아.

00:04:03그러니까.

00:04:06니가 희찬이 아들이라고?

00:04:09그러니까.

00:04:11니가 최세경의 딸이라고.

00:04:13유전자의 변이라 신비롭구나.

00:04:15너 하나도 안 닮았어.

00:04:17유전자의 힘이란 엄청나구나.

00:04:20복제인간인 줄.

00:04:22컴온.

00:04:23그럼 그동안 우리 엄마한테 작업 걸었던 거야?

00:04:26니네 엄마 아빠랑 동갑이 나줌마한테?

00:04:28야 그러는 넌?

00:04:29니네 엄마 아빠랑 동갑이 나줌마한테?

00:04:31야 그러는 넌?

00:04:32너는 우리 아빠인 하희찬한테 작업 걸었잖아.

00:04:34난 그럴 만한 이유라도 있었지.

00:04:36이유?

00:04:37그래 들어나 보자.

00:04:38무슨 이유인데?

00:04:43괜찮냐?

00:04:44아니.

00:04:47하은결 그 자식 그렇게 안 봤는데.

00:04:49너 실현 당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런 퍼포먼스를.

00:04:53어쨌든.

00:04:55힘 못 내.

00:04:57아니 안 내.

00:05:00저걸 보고 내가 어떻게 힘을 내.

00:05:06어쩜 저래.

00:05:07나는 쟤 웃는 얼굴 한 번 보기가 복권 당첨보다 어려운.

00:05:10어머.

00:05:15어머어머어머.

00:05:16어머어머.

00:05:17저게 웃겨?

00:05:18어?

00:05:19야 행님아.

00:05:20야 이게 웃겨?

00:05:21어디가?

00:05:22야 어느 부분이?

00:05:23야 대체 어떤 포인트.

00:05:24야.

00:05:26어머어머.

00:05:27야.

00:05:28야.

00:05:29야 조용히 해.

00:05:30야.

00:05:31이찬이랑 청아를 이어주려고 그랬다고?

00:05:35왜?

00:05:36어차피 두 사람은 가만히 놔둬도 이어지게 돼 있는 거 아니야?

00:05:39굳이 커플메이킹을 할 필요가 있나?

00:05:42너 때문에.

00:05:44뭐?

00:05:45네가 갑자기 유학에서 돌아왔으니까.

00:05:47세경아.

00:05:48안녕?

00:05:49참 오랜만이다 이찬아.

00:05:51얼음처럼 차갑던 네가 갑자기 친절하게 굴기 시작했으니까.

00:05:56아니 아이스크림 가게 갔는데 너 오늘 밴드 연습한다 그래서 내가 응원해주려고 왔지.

00:06:02짠.

00:06:03놀이공원 어때?

00:06:04만에 하나 너라는 변수 때문에 엄마 아빠가 이어지지 못하게 되면 나는.

00:06:11못 태어나니까.

00:06:18그러는 너는?

00:06:19왜 갑자기 이찬이한테 친절하게 군건데?

00:06:22굳이 엄마 행세까지 하면서.

00:06:24너 때문에.

00:06:25뭐?

00:06:26네가 우리 엄마 이름을 불렀으니까.

00:06:29최세경?

00:06:30아닌데요?

00:06:32최세경 맞잖아 너 나 누군지 몰라?

00:06:34네가 나한테 이찬이에 대해서 말해줬으니까.

00:06:38하이찬한테 미안한 마음이 1도 없어?

00:06:40널 위해 밴드를 만들고 널 위해 밤낮으로 목이 터져라 연습하고 있는데 어떻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릴 수가 있어?

00:06:45그 말 때문에 난 엄마의 첫사랑이 이찬이라고 착각했고 어떻게든 그 두 사람을 이어줘야만 했으니까.

00:06:52왜? 왜 두 사람을 이어주라고 했는데?

00:06:56태어나기 싫어서.

00:06:58엄마가 아빠가 아닌 첫사랑이랑 이어지면 나는 안 태어나도 되니까.

00:07:05그러니까 커플 메이킹과 커플 브레이킹의 대결이었던 거네?

00:07:10창과 방패였던 거지 우린.

00:07:14근데 가만.

00:07:15야 너 코다라고 하지 않았어?

00:07:18네.

00:07:20네 방금 친구분한테 별장 열쇠 받았어요. 네.

00:07:24네 안 흐미고 잘 찾았어요. 머리가 몇 갠데요.

00:07:28아 근데 사장님 죄송하지만 오시는 길에 탈주범 두 명만 태워다 주시면 안 될까요?

00:07:35그 바로 전역에서 남녀 모질이 한 쌍이 잘못 내리는 바람에.

00:07:40네네 그 형 맞아요.

00:07:42정말요?

00:07:44네네. 네 그렇게 할게요.

00:07:46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00:07:49근데 이찬이는 말을 할 줄 알잖아.

00:07:51말만 해? 노래도 하잖아.

00:07:53근데 정말 이찬이가 너네 아빠가 확실해?

00:07:56나도 여기 와서 알게 된 건데.

00:07:58우리 아빠는 선천적 동인이 아닌 후천적 동인이었더라고.

00:08:03고2 때 불의의 사고로 청력을 잃었던 거야.

00:08:06고등학교 2학년...

00:08:09그럼...

00:08:10맞아. 1995년.

00:08:12우리가 타임슬립한 현재.

00:08:16그럼 사고는 언제 일어나는데?

00:08:18이미 막았어. 내가.

00:08:27이찬이 건드리지 마 이 개자식들아!

00:08:30아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00:08:34아마도 나는 아빠의 사고를 막기 위해 이곳에 온 것 같아.

00:08:40그럼 난?

00:08:42내가 여기에 온 이유는 뭐냐고 대체.

00:08:46그거요...

00:08:47왜 하필 우리 둘이지?

00:08:49누가 왜 우리 동시에 같은 시공간으로 보냈을까?

00:08:52분명 너랑 나 사이에 뭔가 연결고리가 있어.

00:09:01여보세요?

00:09:02마스터?

00:09:14사장님!

00:09:18저희 데리러 온다던 별장 주인님이 사장님이셨어요?

00:09:22어? 별장은 내 친구 거고.

00:09:25나는 뭐 1년에 한두 번 왔다 가면 쉽게.

00:09:29아! 생각났다!

00:09:31맞죠? 축제 때 저한테 손수건 건네주신...

00:09:36저 그때는 정말 감사했습니다.

00:09:37아 예. 그래요.

00:09:39아니 근데 둘이 어떤 관계야?

00:09:41최세경이라고 저랑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예요.

00:09:45그리고 저희 밴드 포토그래퍼입니다.

00:09:50근데 저 아세요?

00:09:52그때 막 제 이름도 부르시고 그랬던 것 같은데.

00:09:55아니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는 기억...

00:09:59아니 일단 가자. 애들 기다리니까.

00:10:01타요. 타.

00:10:16왜 자꾸 저를 보세요?

00:10:18어?

00:10:21그리고 자꾸 시선도 피하시고.

00:10:24아... 미안.

00:10:27근데 아무리 봐도 28살 연상으로는 안 보이는데.

00:10:30사장님!

00:10:32야.

00:10:33뭔 소리야?

00:10:34니 혹시 말했어? 우리 타임슬리버?

00:10:36정신연령이요.

00:10:38정신연령이 28살 위인 것 같다고.

00:10:41정신연령이 28살 위인 것 같다고 한 건데.

00:10:54저기요. 난 카페에 있을 테니까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연락하고.

00:10:59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11:12흠...

00:11:19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사랑엔 국경이 없...

00:11:25말자. 그래. 남란막이 맞아.

00:11:27너. 남은 얘기는 손캠프 끝나고 다시 하자.

00:11:33일단 이세계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자.

00:11:35정체를 들키면 족보가 꼬이고 역사가 바뀌고 시대가 교란돼.

00:11:40야.

00:11:41스물여덟 연상 아줌마한테 추파 던진 놈이 할 소린 아니지 않냐?

00:11:44야. 좀.

00:11:46알았어. 너나 잘해 너나.

00:11:48나 위장 천재인 거 몰라?

00:11:50지금 최세경이잖아. 짜샤.

00:11:53오는 윤대? 최세경은 안 그래.

00:12:10왜? 무슨 일이야?

00:12:13이찬이 화났어.

00:12:17이것들이 눈깔에 디즈니 필터를 끼고 세상을 보나.

00:12:21창작의 고통 없이 날로 먹으래 들어?

00:12:23아이디어 냈잖아.

00:12:24야. 아이디어가 들으면 뒷목 잡고 쓰러져 새끼야.

00:12:27야. 이건 표절.

00:12:30이건 저질.

00:12:31이건 표절과 저질의 끔찍한 혼종.

00:12:35니들 양아치니?

00:12:36저기. 우리 왔어.

00:12:38뭐? 왔는데 뭐?

00:12:40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와서 금메달 따고 귀국을 했어?

00:12:43대단한 금융한양을 했다고 난리.

00:12:46따라와.

00:12:47갑자기? 이맥락에서?

00:12:48이맥락이야.

00:12:49남한가?

00:12:50남한가.

00:12:51최세경.

00:12:52어떻게 된 거야. 세경아.

00:12:54갑자기 기차에서 왜 뛰어내린 건데?

00:12:56아. 그게. 그.

00:12:57제 잘못은 절대 아니고. 내가.

00:12:59갑자기 내가 가락국수가 먹고 싶었어.

00:13:02가, 가락국수?

00:13:03어.

00:13:06정우야. 나 아니야.

00:13:08저 두 사람 나 때문에 싸우는 거 아니라고.

00:13:14일단 앉아. 앉아요.

00:13:16앉아. 앉아.

00:13:29죄송해요. 은결어머니.

00:13:31하마터면 제가 어머니 남편을 뺏을 뻔했네요.

00:13:34다신 안 그럴게요.

00:13:37내놔. 얼른.

00:13:39뭘.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00:13:46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00:13:48아. 진짜.

00:13:51어딜 만져.

00:13:53아. 내놔.

00:13:56어떻게 쓰는 건데?

00:13:59그냥 녹음기야.

00:14:00최신형. 물건 넣은 거.

00:14:02그냥 가끔 자작곡 아이디어 떠오를 때마다 그때 녹음하려고 이렇게 논 거야.

00:14:07새로운 시작이야 차숨을 내쉬고.

00:14:10잠깐.

00:14:12그거.

00:14:14네가 작곡한 거야?

00:14:16어.

00:14:18왜?

00:14:20괜찮은 것 같아?

00:14:22뭔가 묘하게.

00:14:27구려.

00:14:31이리 와. 이리 와.

00:14:37대박이다.

00:14:38왜. 왜. 왜.

00:14:39뭔데? 무슨 일인데?

00:14:40야. 야. 야. 빨리 와봐. 빨리 와봐.

00:14:42세경이가 방금 자작곡 제목 아이디어 냈는데 진짜 대박이야.

00:14:45야. 나는. 나는 불타오르네 한 표.

00:14:47Fire. 화끈하잖아.

00:14:49화끈한 건 다이너마이트지.

00:14:51난 Not Today도 정말 좋았어.

00:14:55너 미쳤어?

00:14:56닥쳐.

00:14:57너 어떻게 세경이한테 그렇게 심하게.

00:14:59미쳤어.

00:15:00미쳤어.

00:15:30잠깐.

00:15:33나 지금 엄청난 악상이 떠올랐어.

00:15:37들어볼래?

00:15:47내 피.

00:15:48안 돼.

00:15:50입이가 자작곡 무서운 줄 모르고.

00:15:55이거 놓고 얘기해. 너 손 너무 짜.

00:15:57야. 근데 쟤들 사귀는 거 맞냐?

00:15:59저 정도면 현실 남매 아니야?

00:16:01모르겠고.

00:16:02엎어진 김에 각자 흩어져서 아이디어 생각해 보고

00:16:05한 시간 뒤에 다시 만나자.

00:16:07해산.

00:16:08오케이.

00:16:10아 진짜. 너 왜 이렇게 화가 났어?

00:16:13위장 천재는 개뿔.

00:16:14아주 그냥 미래에서 왔다고 기자회견을 하지 그래.

00:16:17염려와. 그냥 장난 좀 친 거니까.

00:16:20근데 여기 애들 진짜 완전 순수하지 않냐?

00:16:22너무 착해. 너무 순진해.

00:16:23나 지금 너무 재밌어.

00:16:25야.

00:16:26야.

00:16:28나 알았어.

00:16:29내가 여기 온 이유.

00:16:31마스터가 나한테 첼로 판 돈 줄 때 그렇게 얘기했거든?

00:16:34죽기 전에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00:16:36조금 특별한 여행 말입니다.

00:16:38바로 그거였어.

00:16:39여행. 신나게 노는 거.

00:16:41저기요.

00:16:42시간 여행은 지금 저도 하고 있거든요?

00:16:44나 놀 거야. 완전 즐길 거야.

00:16:46두 개의 달덩이가 뜰 때까지 미션 열심히 수행할 거야.

00:16:49나 말리지 마.

00:16:52나 잡아봐라.

00:16:54잡겠냐 내가?

00:16:55어? 잡아야 할 걸.

00:16:57안 그러면 나 들어가서 블랙핑크 노래 부른다.

00:17:00야 멈춰!

00:17:01일로 와.

00:17:02알았어. 알았어.

00:17:07일로 와.

00:17:22한 시간 동안 휴식이야.

00:17:24같이 자전거 하이킹 안 갈래?

00:17:51그래.

00:18:15너 혼자 심심할까 봐.

00:18:18특별히 나랑 비슷한 애로 골랐어.

00:18:49얼굴 이름?

00:18:52응.

00:18:54지화로 이름을 부르면 복잡하니까

00:18:56그 사람 얼굴이나 성격 특징으로 이름을 부르는 거야.

00:19:01예를 들면 턱 밑에 점이 있는 고양이. 이렇게.

00:19:08그럼 너도 얼굴 이름이 있어?

00:19:14너도 얼굴 이름이 있어?

00:19:19응.

00:19:21뭔데?

00:19:34이게 무슨 뜻이야?

00:19:45맑은 소리. 어릴 때 헤어진 엄마가 지어줬어.

00:19:58예쁘네. 앞으로 얼굴 이름으로 부를게.

00:20:09내가 네 이름도 만들었다.

00:20:11나? 내 이름? 뭔데?

00:20:22무슨 뜻이야?

00:20:30반짝이는 목소리.

00:20:35들리진 않지만 보여.

00:20:41느껴져.

00:20:43넌 음악할 때 제일 빛나. 가장 멋져.

00:20:47그러니까 나 신경 쓰지 말고 프런트맨답게 작업 열심히 해.

00:20:52나 안 심심해. 소외감도 안 느껴.

00:20:55눈도 있고 심장도 있고 할 일도 있어.

00:21:07시간 다 됐다. 이제 갈까?

00:21:11응.

00:21:41당신께 모든 드릴 수 있죠. 우리들의 작은 꿈들을 놓치지 않게.

00:21:59하얀이?

00:22:05뭐야? 너 아까 나한테 묘하게 구리라고 했잖아.

00:22:07마, 철없을 때 한 얘기 가지고 사람은 누구나 성장해.

00:22:11오, 괜찮네. 컨셉으로도 좋지만 제목으로도 나쁘지 않아.

00:22:16들었지? 우리 매니저로 말할 것 같으면 길보드 차트 순위를 귀신처럼 알아맞혀 미아리에 돗자리를 깔까 어쩔까 고민 중인 그런 분이셔.

00:22:24그런 줄 알고 이제 작곡 시작하자.

00:22:27누가 보면 가래떡 뽑는 줄. 야, 쌀만 준비되면 떡이 알아서 만들어지냐?

00:22:32너 아까 그거 뭐였지?

00:22:37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이거였나?

00:22:44너 그걸 기억해?

00:22:45내가 기억한 거겠니? 내 몸에 흐르는 이 천재적인 DNA가 기억한 거겠지.

00:22:50아, 또 시작이네. 누가 목줄 좀 갖고 와라.

00:22:53거기에다가

00:22:55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00:22:59아...

00:23:04이런 코드를 붙이면 어때?

00:23:08오! 좋은데?

00:23:11괜찮은데? 그 뭐라고? 좀 다시 코드 좀 줘봐.

00:23:16오, 이 구도도 괜찮은데?

00:23:21난 여기까지.

00:23:24우리 이제 서로 바꿔서 볼까?

00:23:27기대된다.

00:23:33와, 이찬이만 너무 주렁주렁 블링블링한 거 아니야?

00:23:41좋아. 이걸로 하자.

00:23:46야, 은결이 어머니 능력자네. 요즘 Y2K 정서가 유행이라던데.

00:23:512023년도에도 통하겠어.

00:23:54귀엽다.

00:23:57예전부터 궁금했는데 너 수화 언제 배웠어?

00:24:02아, 귀에 잠깐 문제 생겼을 때 병원에서 만난 농인 친구가 가르쳐줬어.

00:24:08엄청 잘생기고 재미있는 친구라 금방 배웠어.

00:24:14은결이보다 더 잘생겼어?

00:24:16아우, 야! 비교할 걸 비교해라. 당연히 하은결이 더 잘생...

00:24:24응.

00:24:26근데 쟤네들 하룻밤만에 노래 만들어낼 수 있을까?

00:24:34자, 여기 처음에 인트로 6마디에서 2마디는 드럼이 들어가줬으면 좋겠어.

00:24:45그 다음에 이제 3마디부터는 여기가 좀 코러스가 들어갔으면 좋겠거든?

00:24:49그때 이제 베이스가 같이 들어왔으면 좋겠어.

00:24:52약간 이런 느낌.

00:24:58근데 이거 A마이너로 맞지?

00:25:01A플랫, B플랫, 싱코로.

00:25:03그러니까 A플랫이랑 B플랫을 업벅으로 한단 말이잖아.

00:25:06한 번 해보자.

00:25:13이런 느낌으로.

00:25:17이 뭔가 컨셉이 뭐지?

00:25:19지대간지.

00:25:20우리 컨셉은 무조건 신나게!

00:25:22싱글붕글 지대간지!

00:25:24하나, 둘, 셋!

00:25:25지대간지!

00:25:26지대간지, 지대간지로.

00:25:39나도 여기서 가운데서 틀 테니까 같이 이렇게.

00:25:46먼저 이제 같이 해주고.

00:25:51안 잤어?

00:25:55이참아.

00:25:56어, 굿모닝.

00:25:59너 한숨도 안 잔 거야?

00:26:03이렇게 하면 노래가 되겠냐?

00:26:09응.

00:26:11노래가 되겠냐?

00:26:13응.

00:26:15노래가 되겠냐?

00:26:16응.

00:26:17노래가 되겠냐?

00:26:18되겠냐?

00:26:23작사도 했어?

00:26:25아니 뭐 어제 나온 얘기 대충 짜줄게 해본 건데.

00:26:30쓸만하겠냐?

00:26:41야 일어나 봐.

00:26:42야 일어나 봐!

00:26:43야 일어나 봐!

00:26:44빨리 빨리!

00:26:45야 슈가 형 일로 와봐!

00:26:46야 노래 나왔어!

00:26:47노래 나왔어!

00:26:49어디서 쓴 거야 이거?

00:26:54아 이찬이가 했다고!

00:26:58자는데?

00:27:17어?

00:27:48여기 빛나는 이 무대 위에 우리 함께 있잖아

00:27:54돌아보지 마 후회는 없을 거야 망설일 필요 없어

00:28:00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테니까 한 번 시작해 보는 거야

00:28:05더 눈부시게 빛나던 날과 가득했던 푸른 꿈

00:28:11Shining, Shining 지금 이대로 멈추지 말고 Right now

00:28:16뒤돌아 보지 말고 뛰어봐 다시 꿈꿀 수 있게

00:28:22Higher, Higher 더 높이 날아 오늘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00:28:31두근거리고 있어 숨이 찰 만큼

00:28:36긴 하루의 끝에서 기다려왔던 순간

00:28:40걱정 쓸 겁이 말고 저 멀리 반짝이는 우리의 꿈처럼

00:28:47지치지 않는 이 노래 위에 모든 걸 다 맡겨봐

00:28:54가보는 거야 후회하지 않아 걱정은 날려보내

00:28:59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테니까 한 번 시작해 보는 거야

00:29:04더 눈부시게 빛나던 날과 가득했던 푸른 꿈

00:29:11Shining, Shining 지금 이대로 멈추지 말고

00:29:16뒤돌아 보지 말고 뛰어봐 다시 꿈꿀 수 있게

00:29:22Higher, Higher 더 높이 날아 오늘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00:29:29두근거리고 있어 숨이 찰 만큼 긴 하루의 끝에 기다려왔던 순간

00:29:34걱정 쓸 겁이 말고 저 멀리 반짝이는 우리의 꿈처럼

00:29:40지치지 않을 기회일 테니까 한 번 시작해 보는 거야

00:29:46더 눈부시게 빛나던 날과 가득했던 푸른 꿈

00:29:52Shining, Shining 지금 이대로 멈추지 말고

00:29:58뒤돌아 보지 말고 뛰어봐 다시 꿈꿀 수 있게

00:30:04Higher, Higher 더 높이 날아 오늘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00:30:28내가 간만에 문자 좀 쓴다 했다 내가

00:30:30나는

00:30:59우리가 단 한 번도 이런 거에 진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00:31:03그런 줄 알고

00:31:06Viva!

00:31:07La!

00:31:08Hey, hey, hey, hey!

00:31:10Viva!

00:31:11Hey, hey, hey, hey!

00:31:12Viva!

00:31:13Hey, hey, hey, hey!

00:31:14Viva!

00:31:15Viva!

00:31:16Viva!

00:31:17Viva!

00:31:18Viva!

00:31:19Viva!

00:31:20Viva!

00:31:21Viva!

00:31:22Viva!

00:31:23Viva!

00:31:24Viva!

00:31:25Viva!

00:31:26Viva!

00:31:28가자, 청하야

00:31:29응, 아니요

00:31:31넌 나랑 갈까?

00:31:32어디?

00:31:33눈치가 비치냐, 어?

00:31:37그럼 우리끼리 뒤풀이라도

00:31:39가, 가, 가! 이 뇌만 순진한 새끼야, 가!

00:31:42뭐해, 임마!

00:31:43너는...

00:31:44그래!

00:31:46갈까?

00:31:57아, 넌 무사히 태어나겠다

00:31:59응

00:32:01어쩌면 예정보다 더 일찍 태어나겠는걸?

00:32:04응?

00:32:05응?

00:32:10좀 사는 집 애들인지 변호사를 통해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00:32:13괜히 뒤늦게 피해 보상 요구할 거면 사전에 조용히 합의를 보자고요

00:32:18일 키울 필요 없을 것 같아 반성문으로 끝냈습니다

00:32:23한 명도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00:32:25아, 그 백안고등학교 하이찬이라고 이사장님도 아실 겁니다

00:32:30그 애 가든 파티 때 무단 진입해서 난동 피우고

00:32:33트럭 불고 학교에 난입했다

00:32:36이번 파출 소건도 그 학생이 먼저 주목을 썼답니다

00:32:41회장님은 모르셔야 합니다

00:32:43아시겠어요?

00:32:45네

00:32:54들어가

00:32:57아

00:33:00누구 또 괴롭히는 놈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00:33:09들어가 나 갈게

00:33:15네

00:33:31혹시 주변에 공중전화밖에 없으면 이렇게 손으로 수화기를 두드려

00:33:39두번 세번 두번 할 수 있겠어?

00:33:49그럼 해봐

00:34:05잘한다

00:34:09나 이제 진짜 갈게

00:34:12잘가

00:34:13잘가

00:34:34정아 지금 대문 앞에서 뭐하는 거니?

00:34:38안녕하십니까 저는 백안고 2학년 하이

00:34:43너도 내가 낯이 익나 보구나

00:34:46난 온통 불쾌한 기억뿐인데

00:34:50여기서 더 얼굴을 마주해야 할까?

00:34:52아닙니다 제가 다른 날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00:34:56그럼

00:35:14레슨도 빼먹고 말도 없이 외박하고

00:35:18불량배랑 어울려 쌈지레는 휘말리고

00:35:21동네사람 보란듯 대문 앞에서 수화로 짓거리고

00:35:26뭐가 또 남았니?

00:35:28집안 망신 시킬 일이 뭐가 또 남았냐고

00:35:32웃어? 감히 나를 비웃을리가?

00:35:37나 건들지마

00:35:38수화 쓰지 말랬지

00:35:40난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야

00:35:42여기선 당신이 왕이고 당신의 돈을 받은 당신의 노예들이

00:35:46당신 뜻대로 움직여주겠지만

00:35:48밖엔 또 누군가가 있겠지

00:35:50나는 너의 왕이니까

00:35:52너의 왕이니까

00:35:53너의 왕이니까

00:35:54너의 왕이니까

00:35:55너의 왕이니까

00:35:56너의 왕이니까

00:35:57너의 왕이니까

00:35:58너의 왕이니까

00:35:59너의 왕이니까

00:36:00하지만 밖엔 또 다른 세상이 있어

00:36:02거기에 내 말을 들어주고 나를 도와줄 친구들이 있다고

00:36:06말

00:36:07말 말

00:36:09말로 안 했잖아

00:36:18한 번만 더 나 건드려

00:36:20신문에서 당신 이름을 보게 될 테니까

00:36:24열쇠 가져와요

00:36:25네? 어떤 거요?

00:36:27뭘 물어요! 두 개 다 가져와요!

00:36:29네

00:36:40이찬아 도와줘

00:36:41나 좀 데리러 와줘

00:36:54아빠 도와주세요

00:36:57선생님이 나를 때려요

00:37:00나를 묶어요

00:37:02나를 가둬요

00:37:04나는 구하교를 받기 싫어요

00:37:12끌어내요

00:37:15누구 또 괴롭혀요?

00:37:18끌어내요

00:37:21누구 또 괴롭히는 놈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00:37:39뭐하고 성살 잡아!

00:37:48천하야

00:37:54청하 데려오라니까 뭐하고

00:38:00회장님

00:38:06아빠

00:38:12해냈구나 청하야

00:38:17드디어 아빠라는 말을 할 줄 알게 됐어

00:38:21잘했다 우리 청하

00:38:23정말로 잘했어

00:38:27아직 수업 중이니까 데리고 올라가요

00:38:40안 됩니다

00:38:42지금 누구 앞을 막아 서는 겁니까?

00:38:44동정과 연민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00:38:46여기서 멈추면 청하는 다시 입을 닫게 됩니다

00:38:50냉정해지세요 회장님

00:38:52그럼 제가 반드시 청하를 장차 진성가를 책임질 인재로 만들어내겠습니다

00:39:17끈 가져와요

00:39:19손을 사용하면 어떻게 한댔지?

00:39:26손을 묶을 거랬지

00:39:37원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 하랬지?

00:39:41손 말고 입으로 하랬지

00:39:47여기서 있었던 일은 우리 둘만 알고 있어야 한댔지

00:39:54그래요 엄마가 돌아온다고 했지

00:40:16청하야

00:40:37여길 통과했다고?

00:40:39늦은 밤이었고 하늘에는 두 개의 달이 떴고

00:40:43난 홍대 공터였는데 갑자기 라비담 뮤직이 나타났고

00:40:47거기서 기타를 팔고 나왔는데

00:40:49여기였다

00:40:52넌 뉴욕 뒷골목이었고?

00:40:54악기점을 나왔을 땐 김포공항이었고

00:40:59출발한 장소는 다른데 도착한 시간은 똑같이 1995년이었다

00:41:06뭐지? 이게 대체 무슨 세계관이지?

00:41:10두 개의 달

00:41:12라비담 뮤직

00:41:14팔아버린 악기

00:41:16수상한 마스터

00:41:181995년

00:41:20이걸 양자 물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봤을 때

00:41:33너무 불공평해

00:41:35뭐가?

00:41:36넌 커플 메이킹도 성공했고 아빠 사고도 막았잖아

00:41:38근데 난 커플 브레이킹도 계획했던 자살도 다 실패했어

00:41:42이 시간 여행은 너한테만 유리하게 설계된 게 분명해

00:41:45유리하긴 개뿔! 넌 달러 받았잖아 나는 마스터 망한 인간이야

00:41:49오만 원권만 잔뜩 줘가지고 나 붕어빵 하나를 못 사 먹었어

00:41:53그 사람 정체가 뭐야 대체

00:41:56둘 중 하나야 또라이거나 어디 나사가 하나 빠진 놈이거나

00:42:00뭐가 달라?

00:42:01미묘하게 달라

00:42:02이거 너가 사

00:42:04이 거대 담론의 끝이 고작 밥값 내기였냐?

00:42:07막 세계관이 등장하고 양자 물리학까지 동원됐는데

00:42:13넌 커플 메이킹도 성공했고 나는

00:42:18알았어 내가 살게

00:42:21사는데?

00:42:25나 아직 미션 클리어 한 거 아니야

00:42:29가장 어려운 과제가 하나 남아있거든

00:42:33와 미친 아니 농인한테 수호를 못하게 해?

00:42:3721세기 쓰면 바로 랜선 단두댕이야 이거

00:42:40여긴 1995년이잖아

00:42:43청아한테 그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네

00:42:46그래서 너희 윤회장 아니 너희 외할아버지랑 거래를 했고?

00:42:51응

00:42:52너도 참 신세를 스스로 복는구나

00:42:55없는 미션까지 만들어내니까 여행이 힘들어지지

00:42:58힘들지 않아 엄마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일이니까

00:43:02딸의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건 결국 화해하고 싶다는 뜻 아닐까?

00:43:09할아버지한테 꼭 보여드리고 싶은 우리 엄마 웃는 모습

00:43:15굉장히 이쁘거든

00:43:18그래서 너는 어때? 놀만큼 다 놀았어?

00:43:23돌아가기 전에 미션 클리어 다 할 거 같고?

00:43:26어 대충

00:43:27대충? 근데 다만 한 가지... 아니다

00:43:34왜 말해줘 나 다 말해줬잖아

00:43:37나중에 뭔가 좀 확실해지면 그때

00:43:44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간다

00:43:54어서오세요

00:43:57혹시 백야라는 밴드 아세요?

00:43:59그럼 우리 때는 최고였지

00:44:02혹시 그 밴드 기사가 실린 잡지가 있을까요?

00:44:05되도록이면 아주 자세하게 기사랑 사진 많이 실린 걸로요

00:44:15다녀왔...

00:44:17왔어요?

00:44:28왔어요? 학생들 드라이 맡길 거 있으면 내놔요

00:44:32저 괜찮을 거 같아요 안에 청아 있어요?

00:44:36없어요 오늘 김 교수님 댁에 레슨이 있다네요

00:44:58김 교수님 레슨이 있다네요

00:45:17청아 지금 어디 있어요?

00:45:19말했잖아요 김 교수님 레슨

00:45:21실종 신고해요? 경찰 도움 받을까요?

00:45:27당신들 대체 이 집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거야?

00:45:30아줌마도 공범으로 엮이고 싶어?

00:45:33말해 지금 청아 어디 있는지 말하라고 당장!

00:45:57매주 일요일 업로드됩니다.

00:46:2712 years later

00:46:44찾았네

00:46:46끝났다 숨바꼭질

00:46:4912년 만에

00:46:58Mom

00:47:09엄마한테도 가족 있어

00:47:12진짜 가족 있어

00:47:17가자

00:47:19나는 당장 그 사람들한테 가질게

00:47:21당장

00:47:26당장 당장 나가자

00:47:51비켜

00:47:56비키라고 당장

00:47:58안됩니다

00:48:00다치고 싶지 않으면 비키라고

00:48:03놔둬요 어디까지 하나 보게

00:48:08은결아

00:48:11네가 지금 하는 짓이 뭔지는 아니?

00:48:17납치는 범죄 행위란다

00:48:21감금 학대만 할까?

00:48:24저런 끔찍한 말을 쓰는구나

00:48:27훈육이란 좋은 말을 놔두고

00:48:29무서운 게 없니?

00:48:31없어

00:48:33이 세계에서 나는 무서울 것이 없어

00:48:35못할 것도 없어

00:48:37국회사당 앞에서 핏개 뚫고 소리 지를 수도 있어

00:48:40악기의 명가 진성가에는 미성년자 학대범이 산다!

00:48:46좋은 말로 할 때 조용히 들어와

00:48:50싫어

00:48:52당신이랑 이야기 안 해

00:48:57회장님이랑 직접 단판 지을 거야

00:49:01출장에서 돌아오시면 전해요

00:49:04따님 보고 싶으시면 나한테 직접 연락하라고

00:49:12감당할 수 있겠니?

00:49:14책임질 수 있겠어?

00:49:17지금 이대로 저 문을 나서면 후회할 일이 생길 텐데

00:49:28그건 내가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이야

00:49:31내가 지금부터 당신의 역사를 바꿀 거거든

00:49:36오유식

00:49:38꿈도 꾸지마

00:49:40권선징악이 뭔지 똑똑히 알게 해줄게

00:49:47난 분명히 경고했다

00:50:05드릴 말씀 있어요 할머니

00:50:11딸내미가 밧줄쇠에 있다는데 코빼기도 안 하고

00:50:14내가 알아봤지만서도 인두껍을 쓰고 어떡해

00:50:19짐승도 못할 짓을

00:50:23잘됐어요

00:50:25내 빤스를 팔아서라도 먹이고 입히고 재울 테니까 당분간 여기 둬요

00:50:30감사합니다

00:50:34어디 가?

00:50:36진성가

00:50:38지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려줘야지

00:50:40진성가

00:50:42지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려줘야지

00:50:44니가 왜?

00:50:45그럼 강 건너 불구경만 해?

00:50:47한 치 걸러 두 치

00:50:49너미 집 이리 와 앉아

00:50:50할머니

00:50:51가장이 출타 중이래잖아

00:50:54까맣게 몰랐던 일이래잖아

00:50:57청아 생각은 안 중이야

00:50:59집안 쑥대밥 만들어서 말아먹고 말지

00:51:02무지했던 애비

00:51:04기회를 줄지 말지 저한테도 생각과 시간을 줘야 될 거다뇨

00:51:11어?

00:51:13아이고 놔둬요 순삼

00:51:15저놈 저거 가슴에 화가 차서 그래요

00:51:19가끔은 꺼내놔야 한이 안 남지

00:51:24앞뒤 분간 못하는 놈 아니니까 가서 그냥

00:51:28저놈 허는 소리나 좀 들어줘요

00:51:33네

00:51:35하...

00:51:39이선아

00:51:42잠깐만

00:51:44너

00:51:46가서 청아편이 있다는 거 알려줘야지

00:51:49밖에 시퍼렇게 감시하는 눈이 있다는 거 알려줘야지

00:51:52알았어 회장님 오시면 그때

00:51:54누구?

00:51:56그 돈 버는 기계?

00:51:58집이 과목이 되든 말든

00:52:00딸이 학대를 당하든 말든 눈 감고 귀 닫고

00:52:03집 밖으로만 놔두는 그 인간?

00:52:05이찬아

00:52:06뭐가 달라!

00:52:09노름에 정신 팔려서 부모 자식 다 팽개치고

00:52:12팔뚝 항상 떠도는 우리 아버지랑 뭐가 다르냐고!

00:52:17누가 낳아 달랬어?

00:52:20우리한테 물어보고 낳은 거 아니잖아

00:52:23낳아놨으면 공짜로 살면 안 되지

00:52:26왜 날 낳았냐 욕받이라도 대줘야지

00:52:29그래야 부모지!

00:52:33아이고

00:52:47집에 여자가 없어놔서 깨끗이 빨기는 했는데

00:52:50어쩌란가 모르겠네

00:52:54아이고

00:52:55이쁘게 생겼다

00:52:58어쩜 이리도 눈망울이 머루같이 까맣고 맑을까?

00:53:08말 못하는 것도 서러울 텐데

00:53:11그동안 얼마나 억울하고 막막해 있어

00:53:15그래도 이렇게 이쁘게 크느라고 애썼네

00:53:19장해

00:53:20장해

00:53:23요담에도 또 누가

00:53:26구박하거나 저 다락방에 또 가둘라고 오면

00:53:29참지 말고 그냥 냅다 뛰어서 이리로 와

00:53:34아니면 이참에 니 할미랑 같이 살던가

00:53:51울지마라 울지마라 울지마

00:54:01울지마라

00:54:04난 할머니가 있어서 할머니 덕분에 버틸 수 있었어

00:54:14근데 걔는

00:54:17곁에 누가 있긴 있어?

00:54:21응 있어

00:54:24너랑 나랑 할머니랑 그리고 은우야

00:54:34좋은 애더라 대단하기도 하고

00:54:38제대로 된 사랑 한 번 못 받아 봤을 텐데 어떻게

00:54:42그렇게 일핀단심 나를 좋아해 줄 수 있지

00:54:47너 멋져 충분히 사랑받을만 해

00:54:54왜 이래 돈 꿀일 있어?

00:54:59넌 아주 좋은 부모가 될 거야

00:55:02뭐래 나 결혼 안 할 건데

00:55:05어? 왜? 왜 결혼을 안 해?

00:55:09난? 나 어떡하라고?

00:55:11농담할 타이밍이냐?

00:55:14안 해

00:55:17부모 사랑 받아본 적이 없어서 사랑줄 방법을 모를까봐 겁나

00:55:26절대 그럴 일 없어

00:55:29너는 아내에게 사랑받고 자식들한테 존경받는 아주 훌륭하고 멋진 아빠가 될 거야

00:55:37내가 진짜 장담할게

00:55:39뭔데 뭐 얼마나 꿀건데

00:55:40가자 청아 기다리겠다 걔 혼자 있잖아 우리가 옆에 있어야지

00:55:56아이고 그걸 내면 어쩌기야

00:55:59이 삘건 띠들룬거 요거 요거 요거 한 장만 오면 이거 홍단 온다고 있잖아

00:56:05야 니가 한 장만 보여줘

00:56:08야 니가 한 장만 불러라

00:56:11에헤이 낙장불입 자꾸 떼쓰시면 저 쓰리고 포기하고 스톱불러요

00:56:15이 싹둑머리 없는 놈 내가 너 해먹인 밥이 얼마인데 한 장만 불러

00:56:20노인정 하차 안 된다 했잖아요 룰을 지키셔야지

00:56:24자 선수 입장!

00:56:29작년에 먹었던 닭고기들한테 내려간다

00:56:32닭고기 내려간다

00:56:42이곳에 와서야 알게 됐다

00:56:46내 아빠와 엄마에게도 아픈 청춘이 있었다는 것을

00:57:03그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00:57:10내 부모가 되었다는 것을

00:57:33아

00:57:49자 시작

00:57:58사장님은 어떤 분이셔?

00:57:59하은결말로는 저분이 한때 기타 한대로 국내 밴드계를 씹어먹었다는 전설이었다는데

00:58:04실화야?

00:58:06너무나 실화 응?

00:58:08너 전설의 록그룹 백야라고 들어봤지?

00:58:11백야를 모른다고?

00:58:12어

00:58:15나 너랑 겸상 안 할래

00:58:16아 왜? 백야라는 밴드가 그렇게 대단한 밴드야?

00:58:19대단한 정도가 아니지

00:58:21백애가 10년 아니 5년만 버텨줬어도

00:58:24국내 밴드계의 판도가 달라졌을 거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야

00:58:27그 밴드의 프론트맨이 저분이시고

00:58:32그렇게 위대하신 분이 여기서 곡이나 굽고 계셔?

00:58:34다 스캔들 때문이지

00:58:36야 그건 견제 세력이 만들어낸 루머라고

00:58:39무슨 스캔들?

00:58:40신인 여배우랑 눈이 맞아서 사생아까지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거든

00:58:45사생아?

00:58:49당연히 여성 팬들은 떨어져 나가고 앨범 판매량은 무너지고

00:58:53밴드는 와해 해체 은퇴 수순

00:58:56스캔들의 지니어부는 현재까지도 올이 무중

00:58:59한국 밴드계에 큰 손실이었지

00:59:04네 어서오세요

00:59:10학생이 여기 어쩐 일로?

00:59:17엄마에 대해 알고 싶어요

00:59:21배우 신하영이요

00:59:26배우 신하영

00:59:56배우 신하영

01:00:17하은결

01:00:19너 오늘 왜 학교 안 왔어?

01:00:22청하도 결석했던데

01:00:25둘이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지?

01:00:29나는 있었는데

01:00:32진짜 엄청난 일이 있었는데

01:00:38나 있잖아

01:00:41향수병 걸렸나봐

01:00:44갑자기 엄마 밥이 너무 먹고 싶어

01:00:52나 배고파

01:00:55우리 같이 밥 먹자

01:00:58오늘은 내가 살게

01:01:04어서오세요

01:01:09사장님 죄송합니다 저희 다음에 올게요

01:01:11네 그래요

01:01:14왜?

01:01:15가자 엄마 밥은 못 먹여줘도 할머니 밥은 먹여줄 수 있어

01:01:24그래서 청하를 하숙집에 데려다 놨다고?

01:01:27응 회장님 돌아오실 때까지만

01:01:30외할아버지께서 귀국하시면 직접 단판 지을 거고?

01:01:55최선을 다해봐야지

01:02:01근데 너 아까 무슨 일 있다고 하지 않았어?

01:02:03무슨 일인데?

01:02:04아니야 너 심란할텐데 나까지 괜히 보태고 싶진 않네

01:02:08뭔데 말해봐

01:02:10아 그냥 뭐 배고팠던 얘기야

01:02:14아 진짜?

01:02:15응

01:02:16아 진짜?

01:02:17응

01:02:18아 진짜?

01:02:19응

01:02:20아 진짜?

01:02:21응

01:02:22아 그냥 뭐 배고팠던 얘기야

01:02:24그나저나 넌 좋겠다

01:02:26엄마에 아빠에 증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인 거잖아

01:02:31다는 아니지

01:02:33형이 빠졌으니까

01:02:34어? 너 형이 있었어?

01:02:36응 내가 전에 말하지 않았나?

01:02:38태권도 하는 형 덕분에 체육관 많이 다녔다고?

01:02:40아 들었었다 참

01:02:44아 나도 향수병인가

01:02:47갑자기 무지 보고 싶네

01:02:49우리 형 운동도 잘하고 되게 잘생겨서 여자애들한테 인기 되게 많았거든

01:02:55아 보고 싶다 하은호

01:02:58잠깐만

01:03:01너네 형 이름이 뭐라고?

01:03:02은호 하은호

01:03:08왜 그래?

01:03:10너가 은호 동생이었어?

01:03:14우리 형을 알아?

01:03:15나한테 수호랑 코다라는 말 가르쳐준 사람이 바로 은호야

01:03:19난청 치료받을 때 병원에서 사귄 친구

01:03:25아 진짜 좀

01:03:27또 여친 생겼지?

01:03:29이번엔 또 어떤 애야?

01:03:32예쁜 애

01:03:35예고 첼로 전공

01:03:38설마

01:03:40니가 메타폰?

01:03:42응

01:03:43나 은호랑 DM도 많이 주고받고

01:03:45틀땜으로 대화도 많이 나눴었는데

01:03:47니가 은호 동생이라니까 신기하다

01:03:51너랑 나랑 대체 뭐지?

01:03:54대체 어디까지 엮여 있는거지?

01:03:59야 하은결

01:04:00어

01:04:02니가 막았다던 이찬희 사고 말이야

01:04:05아니야

01:04:06틀렸어

01:04:08그게 무슨 소리야?

01:04:09나 은호한테 들은 적이 있어

01:04:11나 은호한테 들은 적이 있어

01:04:14이찬희 사고 날짜는

01:04:15어이 거기 앞에 있는 남녀 청소년들

01:04:19학교 땡땡이 치고 당당히 연애질이냐?

01:04:21어?

01:04:22이찬아 학교 갔다 오냐?

01:04:24어 안녕하십니까

01:04:25축제 전날이 아니야

01:04:30사고는

01:04:33아직 일어나지 않았어

01:04:35저 먼저 가볼게요

01:04:36네

01:04:37네

01:05:11고맙습니다

01:05:41그 만큼 가까이 다가와서

01:05:49지쳐버린 내 마음 속을

01:05:55달래주는 간절했던

01:06:04사고 장소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01:06:06그날 아빠의 약속 상대는 조나단 사장님이 분명해

01:06:09나한테 뭐 할 말 있어?

01:06:10가자 찾아 꼭 들려주라

01:06:12그분을 만나 도움을 청하자고

01:06:13제발요 사장님 부탁드리겠습니다

01:06:15윤 회장님 귀국했어

01:06:16니가 청하 좀 데리고 와줄래?

01:06:18말했지 언제든 다시 돌아와도 돼

01:06:21잠깐 함께 가주시죠 신고가 들어와서

01:06:23당신들 경찰 아니지?

01:06:24차 세워 보내달라고

01:06:26너는 내일 무슨 일이 있어도 이찬희 옆을 지켜

01:06:29어이 아들 고맙다

01:06:30다음 생엔 내가 니 아버지로 태어나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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