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기습 폭우에 벼락까지...일본 곳곳도 태풍 '종다리' 영향 / YTN

  • 지난달
늦은 오후 무렵 앞을 분간하기 힘들 만큼 거센 빗줄기가 몰아칩니다.

자동차는 바퀴 절반 가까이 물에 잠긴 채 주행하고, 보행자도 물바다가 된 인도를 간신히 지납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지하철역에서 하염없이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향하는 태풍 9호의 영향으로 습한 공기가 일본으로 유입되면서,

간토 지방을 비롯한 일본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쏟아진 겁니다.

[토치기현 주민 : 비가 엄청나게 내렸어요. 차에서 내려서 편의점에 갔는데, 잠깐 사이 흠뻑 젖어서 샤워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도쿄 등 도심부에서는 벼락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 3만9천4백여 세대는 전력이 끊겨 열대야 속에 에어컨 작동이 멈추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사이타마현 주민 : 냉방기가 작동이 안 돼요. 벌써 땀에 다 젖었는데 어느 정도 복구가 될 수 있을지….]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에서는 토사붕괴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비가 그쳤지만, 이후에도 대기 불안정 상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날이 개더라도, 날씨가 급변하면서 기습 호우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또 습해진 공기 탓에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열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을 수 있어, 열사병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자막뉴스 | 이은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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