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핵심만 아는 계엄? / 박찬대 연설에 “네니요” / “윤 대통령, 총알받이 안 돼”

  • 그저께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 그리고 여야 대표네요. 계엄 얘기인데, 뭔가 아는 사람이 있어요?

A. 윤석열 정부의 계엄 준비 의혹을 제기하면서 야당이 근거는 대지 않고 있죠.

김민석 최고위원, 핵심 인사들만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김용현) 경호처장이 장관 지명 받기 전에 공관에서 수도권 관련 3사령관 불러서 만났는데 우리가 그렇게 나이브하지 않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한동훈 대표는 이 사안을 잘 모를 겁니다. 여권의 이라고 볼 만한 정도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김용현 후보자가 수도권 3사령관을 소집해서 계엄을 모의했을 수 있다, 의혹을 제기한 건데요.

한 대표는 여권의 핵심이 아니라 잘 모를 거라고도 했습니다.

Q. '계엄 의혹 제보자'를 밝히는 건 너무 순진하다고 했어요. 야당 핵심은 뭔가 알고 있는 겁니까?

이재명 대표에게도 묻고, 핵심 의원들에게도 물었습니다. 답은 이랬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계엄얘기는 적절한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나중에 하기로 하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 제보라는 게 대개 그런 상상력인 것 아니겠습니까?"

[안규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저한테 제보를 한 사람도 없고, 제보가 제가 듣지는 못했습니다마는…"

3선의 박주민 의원도 제보를 들은 바 없다며 '예방주사' 차원의 우려가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Q. 한 발 물러서는 느낌이네요.

네, 그런데 양문석 의원이 새로운 계엄령 준비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지난 4월부터 대한민국 국군 장성 130명이 나무 위키에서 본인들의 정보를 삭제하거나 삭제를 위한 임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군 내부에서 비상 사태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아닌가."

나무위키란 사이트, 본인 뿐 아니라 누구든 정보를 쉽게 삭제하고 수정할 수 있어서 이것만으로는 계엄을 대비한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정치권 이야기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모습인데요. 잠깐만요. 오타아닙니까? '네니요'는 무슨 말일까요?

A. '네'와 '아니요'를 합친 말입니다.

박 원내대표, 22대 국회 개원 후 처음 가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터져나온 말인데요.

여야 반응에 주목하며 들어보시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
"네!"

[더불어민주당]
"아니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네+니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대통령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서미화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아무 것도 안 해요!"

Q. 연설이 아니라, 의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수준인데요?

A. 이후에도 여야가 박 원내대표를 사이에 두고 응원과 비판을 주거니 받거니 하더라고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표리부동!"

[국민의힘]
"민주당 얘기잖아요!"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불통의 리더십이 위기의 근본 원인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옳소! 잘한다!"

[국민의힘]
"협치를 하겠다는거야 뭐하는 거야!"

방청석엔 초등학생 100여 명이 연설을 보려고 왔는데, 고성이 오가는 모습 보고 '이래도 되는 거냐'며 걱정했다고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인데요. "총알받이 안 된다", 누구에게 한 말일까요?

A. 정진석 실장, 오늘 취임 뒤 처음 대통령실 전 직원 조회를 열었는데요.

저희가 취재해보니, 정 실장 "대통령을 총알받이로 내세워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직원들이 '홍보 전사'가 되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요.

Q. 물론,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국회를 적으로 보는 것처럼 읽힐 수 있겠어요?

A.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도 말했습니다.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 망신당하라고 하는데, 개원식 가란 말씀 못 드린다"고요.

[정진석 / 대통령비서실장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가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배려나 대화를 보이지 않고 있고 일방적인 독주와…"

[정진석 / 대통령비서실장 (지난 4월)]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를 이끄시는 데 제가 미력이나마 잘 보좌해드리도록"

이명박 전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통령도 모두 야당과 대치 국면에서도 개원식에 자리했죠.

'통합 정치'를 보좌하겠다던 정 실장의 초심, 지켜지길 바랍니다. (초심대로)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이서우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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