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2년 전 금리 인상을 발표했던 바로 그 자리였습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란 기대감에 금융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다음달 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어제)]
"물가가 오를 위험은 줄고, 고용 지표가 나빠질 위험은 늘었습니다. 통화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습니다."
2년 전 같은 자리에선 이른바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지난 2022년 8월)]
"최우선 과제는 물가인상률을 2% 목표대로 낮추는 겁니다. 이를 이뤘단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꾸준히 (금리 인상을) 해나가겠습니다."
물가가 연준 목표에 매우 가까워졌다며 '전쟁 종료'를 선언한 겁니다.
9월 금리 인하를 예견하고 있던 시장은 명확한 신호가 나오자, 즉각 반응했습니다.
대형 기술주인 테슬라·엔비디아가 급등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1% 이상 올랐습니다.
국제 금값과 유가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미국이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다가가면서 이젠 한국은행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 2년간 한은은 금리를 대폭 올린 미국에 동조해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습니다.
지난 22일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해 1년 반 넘게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금리로 내수 부진을 유발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 가운데, 미 연준마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면서 한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가 10월 또는 11월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이준성 기자 js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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