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4년 반 만에 금리를 내리며 0.5%p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올해 두 차례 남은 통화 정책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이어갈 뜻도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를 이어가던 연준이 4년 반 만에 금리를 내렸습니다.

그것도 통상적인 0.25%p 인하가 아닌 0.5%p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물가와의 전쟁을 끝내고 고용과 성장률 관리로 정책의 초점을 옮기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이번 결정은 적절한 정책 입장의 재조정을 통해 완만한 성장과 2%로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노동시장의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우리의 자신감을 반영합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사상 최대인 2%p로 벌어졌던 한미 금리 격차도 1.5%p로 줄었습니다.

연준은 금리인하 발표와 함께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0.5%p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올해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출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인하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보다 중립적인 금리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미리 정해둔 경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우리는 매 회의에서 그때 맞는 결정을 내릴 겁니다.]

파월 의장은 이번 빅컷 금리 인하는 뒤처지지 않기 위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빅컷이 경기 둔화 때문이라는 해석을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뉴욕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를 털어내지 못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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