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현역 군인이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자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의심한 시민들에게 덜미를 잡힌 건데, 경찰 수사 결과 휴대전화에선 범행이 의심되는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경기도 고양시 상가 건물.

두 남성이 고성을 지르면서 몸부림치는 남성의 양팔을 거세게 붙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을게! 아 XX. 놓으라면 놓으라고! (가만히 있어!) 자, 손들고 서 있을게."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남성이 한동안 나오지 않자 일단 붙잡아 둔 겁니다.

[오동석 / 경기도 남양주시 태권도장 운영 : 지금 여자화장실에 나온 거냐고 물었죠. 근데 그분이 '여자 화장실이었느냐'…. 모를 수가 없잖아요. 바로 붙잡았어요.]

여기에 해당 남성이 여자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모습을 목격했다는 여성까지 나타난 상황.

[시민 : (직접 보셨다는 거죠?) 네. (확실해요?) 네.]

주변에서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거듭 재촉하지만, 남성은 딴청만 피웁니다.

[시민 : 아니면 휴대전화를 보여주라고. (아, 보여줄게. 아 XX 놓으라고. 놓으라고, 아빠한테 전화할게.) 아니, 아빠한테 전화하는 게 아니라 사진을 보여주면 되잖아요.]

결국,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된 남성.

불법 촬영을 극구 부인했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에서는 불법촬영 의심 자료들이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20대 현역 군인 신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남성을 입건한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추가 범죄 여부까지 들여다보겠단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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