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이원석, ’명품 가방’ 수심위 회부 뒤 첫 입장 밝혀
"검찰 외부 의견까지 듣고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
논란 끝내기 위해 알선수재 등 혐의도 검토
’무혐의 명분 쌓기’ 지적엔 "공정하게 심의할 것"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한 건 더 공정하게 사건을 처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이번 주 안에 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김 여사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하는 절차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직권으로 회부한 뒤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무혐의라는 수사팀 결론에 대해 논란이 거센 만큼, 검찰 외부의 의견까지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 아직도 계속 소모적인 논란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외부 의견까지 들어서 공정하게 사건을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수심위가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외에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도 포함해 검토하도록 한 것 역시 논란을 끝내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다만 김 여사 무혐의 처분을 앞두고 '명분 쌓기'를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엔, 수심위가 독립적으로, 공정하게 심의할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총장은 위원회 구성과 운영, 결론까지 관여할 수 없다며, 수사팀 의견과 함께 수심위 심의 결과도 존중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장은 또 그동안 수심위가 이뤄진 사례를 볼 때, 명품 가방 사건을 다음 달 15일까지인 자신의 임기 안에 마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우선 이번 주 안에 위원 15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입니다.

이후 수사팀 의견도 검토해 사건을 재판에 넘길지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권고 성격인 만큼 수사팀이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2018년 도입된 뒤 모두 15차례 열린 수심위에서 검찰이 수심위 결론을 따르지 않은 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부당 합병 의혹으로 기소한 사례 등 4건이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지경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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