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months ago
Other name: 닥터 차정숙医生车贞淑車貞淑醫生医師チャ・ジョンスクDagteo ChajeongsugDr. Cha Jung SookDoctor Cha Jeong SukDoctor Cha Jung SookДорама Доктор Чха Чжон Сук

Description

Cha Jung Sook is married to Seo In Ho, who works as a chief surgeon at a university hospital. He has a strict, sensitive and thoroughgoing personality. Cha Jung Sook has been a full time housewife for the past 20 years, giving up her career as a doctor during her medical resident years. After all those years, she decides to restart her medical resident course.(Source: AsianWiki)

Country: Korean

Status: completed

Released: 1970

Genre: Comedy Drama Family Medical

Category

😹
Fun
Transcript
00:00나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해.
00:02등금 없이 무슨 소리야?
00:05엄마는 너한테 새 아빠 만들어줄 생각 없어.
00:08왜? 그 인간이 결혼하지 말래?
00:11그 인간이라니?
00:13아빠를 그렇게 부르는 애가 어딨어?
00:14세컨드 자식 주제에 감히 어떻게 아빠라고 불러?
00:18왜? 내 말이 틀렸어?
00:20엄마 세컨드 맞잖아!
00:26최연서!
00:30아님 내가 왜 최연서야?
00:32세컨드 자식이 아니면 내가 왜 서은서가 아니라 최연서냐고!
00:35너...
00:36내가 이제 일일이 설명 안 해도 알 거 다 아는 나이잖아.
00:39이런 식으로 사춘기 애들처럼
00:41엄마 상처 주고 싶어?
00:43나만 엄마 상처 줬어?
00:44나를 유부남 자식으로 낳아서
00:46평생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지도 못하게 만드는 건 엄마잖아!
00:49제대로 결혼하고 가정 꾸려도
00:51살면서 이런저런 사정 생길 수 있어.
00:54그렇게 이해 좀 안 돼?
00:55이해 못해! 이해하기도 싫어!
01:00조금만...
01:02조금만 기다려줘.
01:05늦었지만 어떡하든...
01:06늦었지만 뭐?
01:08그 사람이 부인이랑 이혼하고 엄마한테 오겠대?
01:11엄만 그 말을 믿어?
01:14나도 그게 새빨간 거짓말인 걸 알겠는데
01:16엄만 그 나이 먹고도 순진하게 그걸 믿고 하지 않냐고!
01:20내가 언제까지 너한테
01:22죄인이어야 되니?
01:23그러게 날 왜 낳았어?
01:25그냥 혼자 잘 먹고 잘 살지
01:27뭐하러 낳아서 집을 터도 대체 주고
01:29딸한테 이런 취급을 당하냐고!
01:32너가 너무 보고 싶었어.
01:36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낳았어!
01:38너가 너무 보고 싶어서!
01:58네.
02:21네, 들어와요.
02:23회의록이요?
02:24그래.
02:247시 30분에 5층 세미나실에서 회의 있으니까
02:27차 선생이 들어와서 회의록 작성 좀 해야겠어.
02:30퇴근하고 바로 오면 돼.
02:35왜?
02:35하기 싫어?
02:37네.
02:38싫은데요?
02:40여기 레지던트가 없나요?
02:42굳이 다른 과에 파견된 저한테 시키는 저의가 뭔지 궁금하네요.
02:45그리고
02:47아까부터 왜 자꾸 반말이야?
02:50하기 싫어?
02:53싫긴요.
02:54알겠습니다.
02:57원내 도서관에 가서 여기 있는 자료들 좀 찾아와.
03:06자료 정리 좀 부탁할게.
03:15내일 아침에 쓸 회의 자료 좀 PPT로 만들어 와요.
03:24네.
03:35논문 타이핑 좀 해 줄래?
03:38내가 손목이 좀 안 좋아서.
03:45조금 빨리 좀 쳐봐.
03:50너무 느리다.
03:54감사합니다.
03:58감사합니다.
04:05많이 안 좋아졌나요?
04:09예상했겠지만 LFT가 좀 올랐어요.
04:13면역 제재는 재택 복용하고 있죠?
04:16네.
04:18사실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어요.
04:20바빠서.
04:21아무리 바빠도
04:22시간 어기거나 빼먹으면 절대 안 돼요.
04:25뭐 어쩌다 한두 번으로 큰일 없겠지만
04:27최악의 경우에는 간이 다시 망가질 수 있어요.
04:30지금 괜찮다고 마음 놓고 있으면 안 돼요.
04:36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04:39본인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04:42항상 기억하세요.
04:44내 간은 소중하다.
04:53이제 가정의학과 파견 의뢰를
04:55저희 과로 보내주시죠.
04:59글쎄요.
05:00다정의학과 선생님들이 간담체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아서
05:041차 진료를 위해서는 위나 대장 관련해서 배워야 할 게 많은데
05:07거기까지 갈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05:10급성 담당염이나 최장염이나 간담체든
05:13가정의학과 선생이 알아야 할 질환이 많습니다.
05:16그래서
05:18간담체는
05:19가정의학과 선생이 알아야 할 질환이 많습니다.
05:22죄송합니다.
05:24저희 과도 일손이 부족해서.
05:40어머 깜짝이야!
05:42선생님!
05:43뭘 그렇게 놀래요?
05:44이렇게 귀신같이 서있는데
05:46좀 안 놀래요.
05:48잘못 얻어내리는 거 없나 본 겁니다.
05:52눈이 반쯤 감겼길래.
05:54집중해서 잘 입력하고 있습니다.
05:57물어볼 게 한 가지 있는데요.
06:00저한테요?
06:01서인우 교수님이랑 뭐 있어요?
06:06있긴 뭐가 있어요?
06:08두 분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들더라고요.
06:11누가 나한테 물어보는데 내가 아는 게 없어서 아니라고 말을 못했네요.
06:14자꾸 물어보는 거 귀찮으니까 한 번에 대답하고 끝내게
06:17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06:19얘기 좀 해주실래요?
06:22아무 사이 아닌데요?
06:27아무 사이 아닌 거 치고
06:29과하게 흥분하네요.
06:34일단 알았어요.
06:45썸?
06:46그래.
06:47서 교수님이랑 서 선생이랑 둘이.
06:50아니 그 아줌마한테 내가 물은 무슨 치명적인 매력이 있나?
06:53왜 그렇게 주변에 남자들이 죽실거려?
06:55왜 교수님하고도 친한 거 없고
06:57너도 특화만 그 아줌마처럼 있는데
06:59왜 다들 죄다 그 아줌마를 엮이지 못해서 안다리냐고?
07:07집중해.
07:08지금 너네 아버지 얘기하는 거잖아.
07:12그냥 헛소문이야 헛소문.
07:14이거 어떻게 알아?
07:16그래야지.
07:17교수님 잘 검시해.
07:27원래는 이러면 안 되는데
07:29정말 서 있기가 힘들어서요.
07:31한 시간 안에 다른 동료가 와주기로 했으니까
07:33그때까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07:36네. 간단한 검사라 금방 올 거예요.
07:39근데 환자분 손목에 상처가 나서 그러는데
07:43수갑을 좀 살짝 헐겁게 해 주실 수 있어요?
07:59네. 금방 올게요.
08:08오늘은 엑스레이 찍고 심전도 검사할 거예요.
08:11간단한 검사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08:15차선생!
08:17지금 시간 있나?
08:18지금 환자 검사 동행해야 돼서요.
08:20지금 바로 강남 병원에 좀 다녀와.
08:22내 연구 관련 서류가 그쪽에 있는데 지금 가져와야겠어.
08:29연락 전화 줄 테니까 그 친구한테 받아오면 돼.
08:32저기요.
08:33잠시만요.
08:36선생님!
08:38선생님!
08:39선생님!
08:41저 한 시간만 이따가도 될까요?
08:42환자 검사에 제가 꼭 같이 가야 돼서요.
08:45언제부터 환자 검사에 레지던트가 따라다녔지?
08:48저 그게...
08:53환자 검사는 인턴한테 맡기고
08:56지금 다녀와.
09:09응?
09:33선생님, 괜찮으세요?
09:35어디로 가세요?
09:37부산대 병원에 계신가 보다.
09:38이거요, 청년에 미안하지만
09:41나 택시비 좀 빌어줄 수 있어요?
09:47이건요?
09:49장애나 환자가 사라졌어요.
09:54장애나 환자, 없어졌어요?
09:57네.
09:59제정신이야!
10:00죄송합니다.
10:01닥쳐!
10:03어디서 이런 모자란 레지던트가 불러와서 병원 망신을 시켜!
10:06침대에 있는데 화재를 하고!
10:09닥쳐!
10:22외국에서 기다리세요.
10:39어디로 가세요?
10:42구파발이요.
10:44구파발 어디요?
10:46구파발...
10:48그...
10:50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10:53그 교회 이름이 뭐더라...
10:57생각이 안 나네요.
10:59할머니!
11:01혹시...
11:03할머니!
11:05할머니!
11:06할머니!
11:08혹시 집전화 번호 아세요?
11:10집전화요?
11:11가족분들 핸드폰 번호 기억나는 거 없으세요?
11:15자대분이요?
11:16딸이 하나 있는데...
11:20내가 죽기 전에...
11:23그 애를 딱 한 번...
11:27보고 싶어서...
11:36선생님!
11:37찾았대요?
11:38경찰서에서 연락 왔어요. 택시기사님이 경찰서에 모시고 왔대요.
11:42택시 타서 막 행선수사를 하니까 치매 안전주의라고...
11:45무사하시세요?
11:46예, 걱정 마세요. 잘 해결됐어요.
11:50너무 다행이다...
11:52너무 다행이다...
12:07일 계속할 수 있겠나?
12:10네?
12:11사실 내가 자네 오고부터 걱정이 많아.
12:14자네가 우리 과에 끼치는 민폐야.
12:16이 안에서 얼마든지 무마가 가능하지만,
12:19파견된 과에 민폐를 끼치는 건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다고.
12:23죄송합니다.
12:24그래서 나이 먹은 레지던트는 기필을 하는 거야.
12:28젊은 친구들이 잘못을 하면 실수지만,
12:30나이 먹은 사람이 못하면 무능인 거야.
12:34자네 먹고 살기 힘든 게 아니라면,
12:36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12:39그만두라는 뜻인가요?
12:42그게 그렇게 들렸나?
12:44난 그냥 한 번 생각해 보라는 뜻이었지.
12:49교수님, 환자 감시에 소홀해서 병원을 이탈하게 한 일은
12:52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제 잘못입니다.
12:55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12:57실수까지 무능으로 취급받는 건 좀 억울합니다.
13:00저도 아직 배울 게 많은 1년 차일 뿐입니다.
13:03교수님.
13:34어?
13:36퇴근하세요?
13:37네.
13:38뭐 타고 가세요?
13:42제가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13:46병원에선 바보가 따로 없고,
13:48몸은 예전 같지 않고,
13:50입시 앞두고 있는 딸은 팽겨쳐 놓은 채로.
13:54내가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나?
13:57아, 네.
13:58그만두세요, 그럼.
14:00인형에 눈알 붙이는 것도 20년 만에 하면 쉽지 않을걸요?
14:04더구나 의사 일은 말할 것도 없고요.
14:06그건 그렇죠.
14:08자신 없으면 하루빨리 그만두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14:11뭐 그런 마음으로 병원에 있어봤자 배울 것도 없고요.
14:14저는 약속이 있어서 여기서 택시 타고 갈게요.
14:18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의사님.
14:21손 타는 거 좋아하세요?
14:23피곤할 때는 있다가 집에 가요.
14:25네.
14:26그럼.
14:27병원 다녀오겠습니다.
14:28네, 여러분, 안녕히 가세요.
14:34아, 한 달 아쉽다.
14:36진짜 너무 힘들다.
14:38이렇게 힘들 었어?
14:41전조해서 노력하고 살겠어요.
14:43건강하게 퇴원하게 되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14:46아직 항암 남았잖아.
14:48다행히도 나이 많다고 기죽지 말고 병원에서 잘 배워서 꼭 좋은 의사 돼.
14:54나중에 병원 차리면 내가 꼭 다닐게.
14:58상상만 해도 신나네요.
15:00아 왜 상상만 해. 진짜 그렇게 되면 되지.
15:04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안 됐어? 뭐 안 좋은 일 있어?
15:08아 그런가요?
15:11아 그런가요?
15:14죄송해요. 제가 주체하기가...
15:17아니 그러지 말고 일로 앉아봐.
15:24아니 무슨 일이야? 나한테 다 말해.
15:28털어놓고 척이라도 시원해지라고.
15:32저는 아무래도 병원을 그만둬야 될 것 같아요.
15:37아니 왜?
15:38제가 너무 모자라고 못 나서요.
15:43호강에 기어서 요강 두드리는 소리를 하고 있네.
15:47그 나이에 이런 기회 얻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
15:49뭔 개코 같은 소리하고 있어.
15:52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하나라도 더 배울 생각을 해.
15:55지금이라도 차근차근 배워서 훌륭한 의사 되면 돼.
16:01아 왜 웃어. 난 심각하게 얘기하는데.
16:04꼭 아버지 같아서요.
16:10우리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꼭 회장님처럼 혼내셨을 것 같아요.
16:21그래도 나중에는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그러실 것 같아요.
16:30그래서 이제 여기 관두겠다는 거야?
16:41집에서 해도 될 걸 굳이 여기까지 와서 할 말이 뭐야 도대체.
16:45병원에서 우리 둘이 그렇고 그런 사이란 소문 도는 거 알아?
16:51알아.
16:53알아?
16:54그래 알아.
16:57알아?
16:58그래 알아.
17:00알면 뭐 드는 생각 없어?
17:02당신이야 공개적으로 남편 죽었다고 했으니까 타격 없겠지만 나는 명실공 유부남이야.
17:06그런 내가 불륜남이란 지저분한 꼴펠 달고 어떻게 얼굴 들고 신뢰를 볼 수가 있겠어.
17:11당신은 당신 자신의 직업적 성취만 중요하고 남편이나 아들 체면은 종이장처럼 구겨져도 상관없어?
17:16당신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었나?
17:18나 병원 그만두려고.
17:22속이 시원하냐?
17:27무슨 말을 또 그렇게 해?
17:32갑자기 왜 마음이 바뀐 거야?
17:35갑자기 아니야.
17:37전공의 시험 준비만 했지.
17:40병원일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서툴고.
17:44컨디션도 좋지가 않아.
17:47무엇보다 이랑이 입시 도와줘야 될 것 같아.
17:52제일 무서운 게 자식이래잖아.
17:54나중에 대학 못 가서 내 탓하면 어떡해?
17:57그래. 잘 생각했어.
18:03병원엔 언제 얘기할 거야?
18:06며칠 있다가. 나도 정리할 시간이 좀 필요하고.
18:11파견 나온 과에도 민폐잖아.
18:14나 먼저 온 파견이도 그만두는 바람에 내가 온 건데 나까지 그만두면 어떡해?
18:19그런 걱정까지 할 필요 없어. 당신 생각이 제일 중요하다고.
18:25휴직을 1년이나 봐줄까?
18:32걱정 마. 내년에 이 병원 안 되면 인맥 동원해서라도 다른 병원 꼭 넣어줄 테니까.
18:44고마워.
18:50그만둔대?
18:51확실해.
18:55그동안 마음고생 많았지. 미안하다.
18:59그만둔다니 불행 좀 다행이네.
19:01이따 컨퍼런스 룸에서 볼 수 있나? 무슨 행사 있다며.
19:04얘기 들었어. 시간 되면 가볼게.
19:07그래. 얼굴 볼 수 있으면 보자.
19:11그래.
19:13너무 맛있겠다.
19:15집에서 묻힐 시간이나 있어. 내가 묻히고 올걸 그랬다.
19:22엄마. 나 병원 그만두려고.
19:27왜?
19:28병원 가려고.
19:29병원 가려고?
19:30응.
19:31병원 가려고?
19:32응.
19:33병원 가려고?
19:34응.
19:35병원 가려고?
19:36응.
19:37병원 가려고?
19:38응.
19:39나 병원 그만두려고.
19:43응?
19:44왜?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어?
19:48그렇기도 하고.
19:50미랑이 고3인데 내가 못 봐주니까 엉망이야.
19:56그래.
19:59니가 많이 생각하고 결정했겠지.
20:03아쉬워 말어.
20:04니 몸이 우선이고 또 천금보다 귀한게 자식 아니냐.
20:09세상에 자식보다 소중한 건 없어.
20:12어머. 엄마. 의외인데?
20:15난 나보다 엄마가 더 속상해 할 줄 알았는데.
20:18그거야. 그때는 니가 너무 젊었잖아.
20:21시집살이 할 게 뻔하고.
20:24그렇지만 정민이, 미랑이 저만큼 키웠잖아.
20:29그거 생각하면 아쉬울 게 뭐고 속상할 게 다 뭐냐.
20:35응.
20:36맞다. 엄마.
20:38엄마가 하는 말은 항상 다 옳아.
20:43참. 엄마. 나 여기 우리 병원에 엄마 건강검진 예약해놨다.
20:48그만두기 전에 그 효도라도 해야지.
20:51얘는 참 싫다는데 부득부득 그러네.
20:54엄마는 또 뭐가 그렇게 싫어?
20:57싫어.
20:58안 돼. 받아.
20:59싫어.
21:00좀.
21:05아이고.
21:07차선생님. 어쩐 일이야?
21:09옆에서 얘기들고 왔어?
21:11아니요. 그게 아니라.
21:13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21:15잘됐네. 마침 딱 맞게 찾았어.
21:18병원장님이 차를 좀 보자는구만.
21:20네.
21:21그럼.
21:22그럼.
21:23그럼.
21:24그럼.
21:25그럼.
21:26그럼.
21:27그럼.
21:28그럼.
21:29그럼.
21:30그럼.
21:31그럼.
21:32그럼.
21:33차를 좀 보자는구만. 따라와.
21:35병원장님이요?
21:38네.
21:41아. 안녕.
21:47나는 76년을 살면서 남을 위해선 100원도 쓸 줄 모르는 수전도 있어.
21:54그런 내가 100원도 아니고 100만원도 아니고 무려 100억을 기부한다는 사실에 나조차도 감개무량할 따름이야.
22:04무엇보다도 날 수술해준 서인호 교수, 로이 김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2:14그러나 날 이렇게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 의사는 따로 있어요.
22:21바로 차정숙 선생님.
22:29차정숙 선생님 앞으로 나와주세요.
22:37앞으로 나와주세요.
22:43앞으로 나와주세요.
22:47차정숙 선생님은 날 겉으로는 친절하게 대해주면서도 속으로는 괴팍한 늙인이라고 멸시하는 다른 이들과는 달랐어요.
23:00내가 병마에 좌절해서 울고 있을 때 진심을 다해서 의뢰해주고.
23:05죄송합니다.
23:07내 심장이 멈췄을 때 날 살리라고 온몸을 던지고 수술이 잘 돼서 영구장노를 안달게 됐을 때 내 자식들보다도 더 기뻐해줬어요.
23:22차정숙 선생님은 아무 조건 없이 날 여면해줬어요.
23:30차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23:35내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에요.
23:46근데 문제는 이 차정숙 선생이 일이 힘든지 병원을 그만둔 애 만에 그런 소리를 하는데
23:53내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23:56이런 인재를 놓치면 이 병원은 미래가 없고 기부한 백억도 다 회수할 작정이에요.
24:05내가 이 차정숙 선생이 전문의가 될 때까지 불씨에 들이닥쳐서 확인할 거에요.
24:12아니 아예 이 병원 교수로 말뚝을 박아도 좋지.
24:17차정숙 선생이 연구를 한다면 내가 묻지도 따지도 않고 그 연구비 다 내겠어.
24:34차정숙 선생님.
24:55차 선생님.
24:58차정숙 교수와.
25:04자자 우리 전부 훌륭한 차정숙 선생님을 위해서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쳐줍시다.
25:34이 다빈치를 한 대도 아니고 두 대나 사귀다니 우리과의 벅덩이 파괴기가 왔어요.
25:38난 첫눈에 알아봤어.
25:39잘 보셔.
25:41차 교수 좋으시겠습니다.
25:53먼저 실례하겠습니다.
25:56낄대 안 낄대 다 낄네.
26:05차정숙 선생님 정말 그만두실 거에요?
26:15미쳤어요?
26:35살인범이 병원에서 무단 히탈한 사건입니다.
26:38결국 가볍게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26:40왜 이렇게 날 못 쫓아내서 안달이야?
26:42배우자 기만하는 행동은 이제 그만하시는 게 어떨까요?
26:45교수님과 최승희 교수.
26:47저 남자 말이야 혹시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아냐?
26:50저 남자 말이야.
26:51혹시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아냐?
26:53저 남자 말이야.
26:54저 남자 말이야.
26:55저 남자 말이야.
26:56저 남자 말이야.
26:57저 남자 말이야.
26:58저 남자 말이야.
26:59저 남자 말이야.
27:00저 남자 말이야.
27:01저 남자 말이야.
27:02저 남자 말이야.
27:03혹시 너한테 관심 있는 거 아냐?
27:05무슨 일 생겨도 멘탈 꽉 붙들어 매라고.
27:08여긴 웬일이세요?
27:10할 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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