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동해 울릉분지가 해외 심해 유전과 구조적으로 비슷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습니다.

석유탐사의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섣부른 기대는 경계했습니다.

임늘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첫 석유 시추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만, 갖은 의혹으로 논란이 컸던 동해 울릉분지 탐사.

울릉분지의 지질학적 특성 등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습니다.

동해 심해 탐사 유망성, 동해 심해 탐사 성공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는데, 울릉분지가 해외 심해 유전과 구조적으로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최근 가이아나 유전이 발견된 수리남 가이아나 분지와 레비아탄 가스전 등이 발견된 이스라엘 인근 레반트 분지 등이 울릉분지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겁니다.

지층 역전에 의한 퇴적물 축적, 석유·가스의 이동 경로, 역단층의 존재 유무 등에 있어 유사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기범 /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이스라엘이나 가이아나 앞바다에 위치하는 부분이 수동형 대륙 경계에 해당하고 그곳에 나타나는 퇴적 패턴이 우리 울릉분지에서 나타나는 퇴적 패턴하고 굉장히 유사합니다.]

김 교수는 또 울릉분지에는 석유와 가스가 내부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가 있을 것이라며 석유 탐사 시 울릉분지 남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질학적 구조에 기대를 걸 수 있다면서도, 결국, 시추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며 신중함도 표했습니다.

이번 울릉분지 심포지엄은 지질과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지질총회 특별 세션으로 마련됐습니다.

아직 검증해야 할 과제도 남았지만, 이번 심포지엄은 동해 울릉분지 탐사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추를 통해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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