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국민 죽고 사는 문젠데"...응급실 제한 운영에 막막한 환자들 / YTN

  • 지난주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실.

해가 지고 저녁이 되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119구급차들이 줄지어 오던 평소의 바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응급실 입구에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성인 진료를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응급실 인력 부족이 원인입니다.

전공의 이탈 후 전문의 5명이 당직을 서며 응급진료를 유지했지만, 이달부터 2명이 병가와 휴직에 들어가면서 제한 운영이 불가피해진 겁니다.

채용 공고를 내고 의사를 구하고 있지만, 정상 운영 시점은 미지수.

불똥은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로 튀었습니다.

환자가 몰리면서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환자는 아예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

강원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하고 한림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한 모녀는 또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응급실 환자 : 성인(환자를) 받을 수가 없다고 교수가 그러면서 인성병원이나 여기로 가라고 했는데, 여기서도…. 홍천아산(병원)으로 가보려고요.]

이명 증상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은 환자도 진료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긴 마찬가지.

[응급실 환자 : 앞에 중환자가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이비인후과(담당 의사가) 없다고 해서 정확히 진료가 될지, 안 될지 모른다고….]

진료 대기가 길어져 발길을 돌린 한 환자의 보호자는 의정갈등이 하루빨리 봉합되기를 바랐습니다.

[응급실 환자 보호자 : 국민이 편안하게 진료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하는 거 아니에요?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잖아요.]

세종 충남대병원도 이달부터 성인 야간진료를 아예 하지 않기로 했고, 건국대 충주병원 역시 평일 야간과 주말엔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는 상황.

정부는 응급실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환자와 보호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과는 큰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성도현
자막뉴스ㅣ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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