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1분' 다툼은 무슨 말인가요?
A. 오늘 오전 여의도와 용산이 긴박했습니다.
한동훈 대표 오늘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 밝혔죠.
그런데 이른 오전, 용산에서 한 대표보다 한발짝 빠른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오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유효한 방식은 단 하나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Q. 시간상으로 보면 대통령실 움직임 1분 뒤 한 대표가 발표하고, 다시 1분 뒤에 또 대통령이 발표한 셈이네요?
취재해보니, 한 대표 측 원래는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 안주려고 의총 끝나고 입장 발표하려 했다는데요.
대통령실 기습 '담화 예고'가 들려오자, 직전에 바로 '탄핵 찬성' 발표한 거죠.
대통령실도 한 대표 회견 끝나고 1분 뒤 영상 내보낸거고요.
Q. 1분이라도 빨리 발표하려는 이유는요?
대통령이 조기 퇴진할 의사가 없단 걸 확인한 한 대표, 대통령이 담화로 사태 악화시키기 전 먼저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혀 주도권을 쥐겠다는 겁니다.
원내대표 선거 앞둔 후보들, 양쪽 기싸움에 본인들 선거도 뒷전이 돼 버렸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 후보(오늘)]
아무도 안 오셨네
[권성동 /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 후보(오늘)]
뭐하는 거야? 이게 지금… 아이씨
[김태호 /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 후보(오늘)]
담화를 지금… 오늘 제일 중요한 날에…
[권성동 /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 후보(오늘)]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당 대표도 하고 대통령도 하고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김태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시 후보 (오늘)]
관심이 없어지겠는데 ㅎㅎ
[권성동 / 국민의힘 당시 원내대표 후보 (오늘)]
이게 중계 되나? 안 되죠?
Q. 다 중계 돼버렸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인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네요. 차라리 안 본다고요? 뭘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뽑는 의총이 열렸는데, 대통령을 향한 한 대표의 작심발언에 당내 분열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내려와!” “무슨 소리하는 거야!”
배현진 “앉아!” “앉아!”
정성국 “앉으세요!”
“비공개로 합시다!”
“비공개로 해요!”
[김미애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우리가 비공개로 좀 해야 하지 않겠어요?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오늘)]
공개로 합시다!
“적나라하게 보여줘야지”
“다 보여 줘야지”
Q. 차라리 안 보고 싶은 광경이라는 거군요.
네, 친한계 장동혁 의원, 탄핵 찬성 뜻을 밝힌 김재섭 의원,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고요.
'친박' 유영하 의원도 탄핵은 안된다며 격앙된 모습 보였습니다.
탄핵 공개 찬성으로 주목받은 김상욱 의원, 고개 숙인 채 곁눈질로 분위기 살폈고요.
당내 최다선 의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현실 인식에 대해서 참담하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윤 대통령 담화 이후 탄핵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여당은 여전히 계파로 갈라진 모습입니다. (우왕좌왕)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박정재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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