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술에 취한 외국인 승객이 택시기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도망친 승객을 쫓고 있지만, 신원 확인이 쉽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주말 아침, 경기도 동두천시청 근처에 멈춰선 택시 뒤로 남성 두 명이 보입니다.

전화 통화를 하는 남성을 향해 또 다른 남성이 항의하는 듯하더니, 갑자기 달려듭니다.

전화기를 든 남성은 도망가는데,

잠시 후, 지나던 시민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70대 택시기사 권 모 씨가 외국인 승객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진 겁니다.

[권모씨 / 택시기사 : 넘어져가지고 피가 막 흐르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 뒤로는 정신 한동안 잃었죠. 이제 맞기 직전에 제가 이제 경찰에 신고해가지고 파출소에서 왔더라고….]

권 씨는 새벽 시간 서울 홍대에서 택시를 탄 외국인 승객 4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타고 있던 만취 승객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말합니다.

택시비를 내라고 하자 항의하다 때렸다는 겁니다.

"택시비 줘야지 택시비. (Why?)"

[권모씨 / 택시기사 : 돈 내고 내리라고 계속 얘기했죠. 그러면서 돈을 안 내고 그냥 내리길래 가서 따라 내려서 돈 달라고 그랬더니 그냥 구타를 한 거예요. 이거 이렇게 죽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권 씨는 머리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생업인 택시 운전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권모씨 / 택시기사 : 3주 후에 결론 나올 것 같다고 그러고, 치과는 내일 가봐야 되겠어 어떻게 될지. 지금 운전 못 하죠. 어지러운데 어떻게 해. 제가 이제 벌이를 해야 제 생활하잖아요. 저도 이제 그게 걱정이 되죠.]

그런데 외국인 승객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승객이 근처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걸 확인했지만 해외 신용카드라 신원 확인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CCTV와 동승했던 일행들의 신원을 확인해 외국인 남성 추적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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