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중국 프로농구팀에 입단했던 북한 여자 선수가 한 달 만에 조기 귀국하는 일이 최근 발생했습니다.

이 일을 놓고 중국이 '대북 제재'를 언급했다는 보도와 함께 북·중 관계의 균열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열린 남북통일 농구대회.

남북 선수들이 섞여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습니다.

북한 박진아는 당시 15살 나이에 이미 2m가 훌쩍 넘는 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명실상부한 북한 여자농구 에이스로 성장했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맹활약했습니다.

승리는 우리가 차지했지만, 박진아는 29점에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선민 / 당시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지난해 9월) : 박진아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였다면 중국 만리장성을 쉽게 넘을 수 있겠다는 아쉬움도 많이 남고, 하나가 되지 못해 아쉽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6월엔 중국 여자프로농구팀 '우한 셩판'에 입단했는데, 돌연 한 달 만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진아의 조기 귀국과 관련해 미국 언론은 중국 당국이 '대북 제재'를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소리, VOA 방송은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항상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유럽리그에 진출한 북한 선수들이 대북 제재를 이유로 귀국한 전례는 있지만 '혈맹' 관계라는 중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게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심상치 않은 북·중 관계의 단면을 드러낸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경제를 살려야 하는 시진핑으로선 국제사회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박진아가 중국 구단에서 뛰고 임금을 받고 송금을 한다면 대북제재 위반이 되거든요.]

중국이 북러 밀착에 나선 북한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거란 해석도 나오는데, 전문가들은 소원해진 북·중 관계가 가까운 시일 안에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이나은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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