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은행권을 향해 개입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며 강력한 대출 규제를 주문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번에는 국내 은행장 18명 앞에서 모든 은행이 동일한 대출 규제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주택가격 상승 기대를 전제로 한 자금 등 위험 성향이 높은 대출에 대해서는 심사를 보다 강화하는 등 가계대출 취급에 있어 그간의 심사 경험을 살려 선구안을 발휘하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건전하게 조정해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이처럼 자율 규제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은행들의 대출 규제 강화로 애꿎은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이어 신용대출까지 문턱이 높아지면서 결혼이나 직장, 자녀 학업 등의 사유로 이사를 계획한 사람들이 당장 대출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대출 규제 강화와 완화라는 두 가지 상충된 신호로 시장에 혼선을 준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급증하는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서 조금 더 세밀하게 저희가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그리고 그로 인해서 국민들이나 특히나 은행분들 더더군다나 이제 은행의 창구에서 직접 업무를 하신 분들께 여러 가지 불편과 어려움을 드려서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올리겠습니다.]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신한은행은 대출 실수요자에게는 종전처럼 대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은행들은 금감원장의 발언에 예민할 수밖에 없어 앞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대책을 추가적으로 더 내놓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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