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월 전
9조 원 육박했던 8월과 비교하면 증가세 둔화
은행권 대출금리 줄인상·만기 축소 등 관리 효과
이번 달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된 것도 영향
규제 앞둔 지난달 막차 수요 몰려 기저효과도


이번 달 들어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2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8월보다 오름폭이 주춤하고 있지만, 불씨는 여전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역대 최대로 늘었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0조 8천억으로 집계됐습니다.

8월 말보다 2조 1,700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보름이 채 지나기 전 수치지만, 9조 원에 육박했던 8월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둔화한 겁니다.

은행권이 7월부터 대출금리를 줄인상한 데 이어 만기를 축소하고,

유주택자 대출을 제한한 여파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이번 달부터 대출 한도가 줄어든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규제를 앞둔 지난달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이번 달에는 '기저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12일) : 은행 쪽만 비교해보니깐 대략 5영업일 기준으로 8월 대비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증가 폭이. (대출 규제) 효과는 좀 나오고 있다….]

물론 안심하긴 이릅니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대출 수요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 KB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하나는 금리 인하, 이건 시장에 보면 (집값) 상승 요인이죠. 또 한쪽은 대출 규제는 (집값) 하락 요인이잖아요. 두 변수가 서로 시소게임을 하는 건데…. 서울, 수도권 기준으로 보면 거래량이 약간 줄면서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이에 금융당국은 앞으로 가계대출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오재영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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