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어제 미국 연준이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를 내리면서 올해 안에 0.5%p 추가 인하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분간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국가는 상황이 다릅니다.

어떤 상황인지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은 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도 탄탄한 경제를 이룩했지만 다른 나라들은 고금리로 경기가 냉각되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내리면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질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내리자 곧바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산유국들이 금리를 내렸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호주와 노르웨이 등 다른 선진국들도 올해 안에 금리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흐름 속에서 반대로 가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이죠.

일본은 사상 초유의 엔화 약세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오르자 소비 침체를 우려해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올렸습니다.

문제는 금리를 올리면 엔화를 빌려서 다른 나라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한 자금, 이른바 '엔 케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침 오늘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이번엔 동결이 유력한데, 연내 인상 방침을 밝힌 상황이라 글로벌 완화 기조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국내 증시겠죠.

이렇게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우리 증시는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 외국인 수급이 불안정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자체적으로 수급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국내 증시 자체의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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