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농번기 수확철을 맞았지만, 중국에서 날아온 벼멸구가 기승을 부리면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이상 기후 탓에 올해 유독 피해 규모가 더 큰데요.

정부는 농업 재해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HCN 충북방송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벼 이삭이 노랗게 무르익어야 할 농번기 수확 철이지만, 논 한가운데가 마치 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갈색으로 변해버린 벼 줄기는 알맹이도 없이 논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면서 농가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오호균 / 충북 청주시 낭성면 : 나락이 쭉정이가 되지요. 쭉정이가 되고 이제 즙을 빨아 먹는 거니까 밑동에서, 영양분을 다 빨아먹는 거죠. 작년에 비하면 올해 (피해가) 매우 심하지요.]

벼멸구가 확산한 가장 큰 원인은 이상 기후.

보통 6월에서 7월경, 중국 남부 지역에서 남서풍을 타고 서해안 지역으로 날아와 피해를 주는 해충이지만,

올해는 늦더위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탓에 벼멸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겁니다.

벼멸구 해충 피해현장입니다. 지난해에는 충북지역에 피해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고온다습한 이상기후로 인해 피해 면적이 더 커졌습니다.

갑작스런 벼멸구 확산세에 일선 지자체에서도 피해 농가를 중심으로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특히, 벼멸구 피해가 의심되면 방제 작업과 더불어 조기 수확을 하는 것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강영호 / 충북 농업기술원 병해충대응팀장 : 벼멸구가 초기에 보일 때는 신속하게 방제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고요. 혹시 호퍼번(집단 고사)이 발생할 정도로 다밀도로 벼멸구가 증식이 된다면 출수 후에 50일 정도 되면 조기 수확을 해주시고….]

이처럼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정부는 벼멸구 피해를 농업 재해로 인정하기로 결정하고 피해 농가 조사에 착수한 상황.

쌀값 폭락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쌀 재배 농가들이 올해는 전례 없는 벼멸구 피해로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HCN 뉴스 오승훈입니다.








YTN 오승훈 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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