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음주 교통사고 피해자, 당사자인 택시기사를 저희 채널A가 만났습니다.
당시 다혜 씨의 상황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는데요.
혀가 꼬부라져 말을 못할 정도의 만취한 상태였다며, 이 정도 사고가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권경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문다혜 씨가 운전하는 캐스퍼 차량이 차선을 바꾸다 택시와 부딪힙니다.
차에서 내려 다혜 씨가 앉은 캐스퍼 운전석 쪽으로 다가갔던 택시 기사.
택시 기사는 다혜 씨가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해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말을 혀가 꼬부라져서 말을 못해요. 술 냄새 많이 나죠. 그 눈이 감길 정도로 됐으니까."
도롯가에 차를 세우고 내린 다혜 씨와도 한 마디 밖에 나누지 못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내가 (문다혜 씨에게) '이거 어떻게 어떻게 하죠?' 그러니까 (다혜 씨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거 한마디예요."
자신이 이태원역 교차로 쪽으로 달려간 이유도 음주사고를 직감하고 신고하려던 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뛰어가는 이유가 경찰 부르러 간 거예요. 대화가 안 되니까 내가 112에 신고한 거예요."
사고 전 우회전 차로에 있던 다혜 씨 차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것도 이 택시 기사였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좌회전을 위반하는 동시에 내가 지나갔죠. 저 차 왜 그러지… 직진 신호에 막 들어오더라고."
교차로를 통과한 다혜 씨 차량이 속도를 높이면서 막 손님을 태우고 출발하려는 택시와 부딪혔다는 겁니다.
[피해 택시기사]
"그 차는 한 (시속) 40~50? 좌회전 하자마자 그냥 속도를…충격이 그 차가 지금 달리고 내가 한 (시속) 20~30km로 갔으니까. 이렇게 좀 심했죠."
더 큰 인명사고가 나기 전에 자기 택시와 부딪친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내 차 안 받았으면 그게 가가지고 사람이라도 (치면) 완전 그게 큰일 날 뻔했던 건데…"
피해 기사는 목 부위 통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 9일 피해자 조사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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