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6일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곳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이긴 것에 대해 17일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충돌의 예고편 같다”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4+1개혁(연금·의료·교육·노동+저출생)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라는 민의라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족’을 언급했지만, 국정기조 유지에 방점이 찍힌 메시지였다. 윤 대통령도 이날 오후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과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4대 개혁은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이 두렵다. 김건희 여사가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검찰의 김 여사 도치이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처분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런 한 대표의 발언에 “입장이 없다”며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하지만 참모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들끓었다. 선거 기간 김 여사를 겨냥한 한 대표의 공세에 침묵하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까지 언론에 알리며 협조를 했음에도 오히려 한 대표가 김 여사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내주 초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이 협의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5041?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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