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오늘(22일) 국회에서는 체육 분야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3연임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향해 여야 의원들 질의가 집중됐는데, 방만한 경영과 정치 개입 문제 등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으로 채택된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운 국감장에선, 단연 이기흥 체육회장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체육회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한 회계관리가 먼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1월 열린 두 시간짜리 체육인 대회는, '12억짜리 문체부 성토대회'라는 비판을 들었고, 파리올림픽 기간 현지 코리아 하우스는 특정 업체와 유착이란 눈총을 받았습니다.

[신동욱 / 국회 문체위원·국민의힘 : 수사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예산 집행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1만3천 명씩이나 불러서 체육인대회를 하는 것, 이게 적절합니까? 지인들 올림픽 데려가면서 또 몇억씩 쓰고….]

[강유정 / 국회 문체위원·더불어민주당 : 하루에 1억씩 드는 코리아 하우스 운영과 (특정) 회사 일감 몰아주기가 전혀 무관한 것인가….]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 굉장히 당황스러운데 아마 직원들이 단가라든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실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최근 감사원과 총리실 등에서 전방위 감사를 받는 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를 방패막이 삼아 정부와 국민을 겁박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기헌 / 국회 문체위원·더불어민주당 : IOC의 누구로부터 지금 국내 상황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지를 묻는 겁니다. 통화하셨어요? (네, 만나서도 얘기가 있었습니다.) 만나서도 얘기하셨어요? 통역 누가 했습니까? (제가 합니다.) 직접 하셨어요? (네.)]

지난 2017년부터 통합 체육회를 이끈 재선 이기흥 회장이 반대세력을 억누르며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오주영 /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 지난 시절에 있었던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면서 체육인들 말을 무시하면 현재의 대통령도 어떻게 되겠냐는 그런 발언도 두 차례나 하시고요. 그 안에서의 모습은 체육 대통령,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여야 한목소리로 이기흥 회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목요일 종합감사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정몽규 축구협회장도 출석...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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