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불편한 사이이긴 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꺼낸 말이다. 당시 한 대표는 대구 일정을 마치고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이 전 대통령 부부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박 전 대통령과의 편하지만은 않았던 관계를 언급하면서 “하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박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후보인 박 전 대통령과 크게 충돌하지 않은 점과, 친이계와 친박계가 화합해 선거에서 승리한 과정도 설명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잘해낼 것”이라고 했고, 한 대표는 “제가 잘해서 꼭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한 것은, 격화되고 있는 윤·한(尹·韓) 갈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을 과거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갈등에 빗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여당 차기 유력 대선주자, 즉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충돌 양상인 점에서 닮았다”고 말했다.
 
친이계와 친박계의 충돌은 보수 진영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치열했던 계파전이었다.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선 친이계와 친박계의 네거티브 난타전이 벌어져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경선”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혈투 끝에 이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박 전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7508?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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