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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 이슈를 짚어보는 입니다.

오늘도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 나와 있습니다.

Q1. 요즘 재계의 임원진 인사시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2025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인사가 늦어지면 그만큼 내년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회사 분위기도 어수선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그룹 임원들은 지난 8~9월에 이미 자기평가나 공적조서 제출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임원 인사를 앞당겨 새해 출발을 좀 더 준비된 상태에서 할 수 있게 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Q2. 빨라진 재계 인사의 첫 시작은 한화그룹이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27일, 이미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끝냈는데요.

승진 일자는 10월 1일로, 사실상 인사를 한 달 가까이 앞당겼습니다. 

그동안 기업들은 대부분 4분기 중에 내년 사업 계획을 짜면서 조직 개편과 인사를 해왔는데요.

한화는 4분기 첫날인 10월 1일부터 새롭게 꾸린 진용으로 내년 전략 짜기에 돌입한 겁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의 인사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건데요.

이제는 기업들이 '1월 1일'에 얽매여 인사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Q3. 다른 기업들도 '조기 인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죠. SK그룹은 임원 20% 감축설이 들립니다.

SK그룹 인사 방향은 이달 말에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결정될 전망인데요.

업계에선 SK그룹이 계열사별 임원 규모를 20% 이상 감축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7일에 이미 임원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이날 17명의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6월말 기준으로 보면 전체 임원은 66명이었는데요. 

이번 인사로 약 26%가 줄어든 겁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SK그룹 인사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칼바람이 불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SK는 연초부터 경영 위기를 언급하며 219곳에 달하는 계열사 구조조정 등 고강도 쇄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Q4. 얼마전 삼성도 올해 대대적인 인사 혁신을 예고했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사과를 했는데요.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만큼 반도체 부문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아울러 내일이면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고, 일요일에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는데요.

주요 이벤트와 맞물려 이재용 회장이 삼성 위기론과 '뉴삼성'에 대해 어떤 경영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Q5. LG그룹도 4분기 들어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요?

네, 그룹 주도로 계열사별 사업 보고회를 시작했는데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주요 계열사의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약 한 달 동안 이어질 예정인데요.
 
중장기 전략 방향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그리고 내년도 계획 수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할텐데요.

LG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BC, 즉 인공지능과 바이오·클린테크 사업 추진을 위해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아울러 올해 인사에선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주목되는데요.

지난해 인사에서 '44년 LG맨'이자 그룹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당시 부회장이 용퇴했기 때문입니다.

구 회장 취임 당시만 해도 6인 체제였던 부회장단이 현재는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으로, 2인 체제입니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신선미 차장이었습니다.




신선미 기자 ne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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