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국정감사장에 나왔습니다.
현대가가 축구협회를 사유화한다는 지적에 “매년 1500억을 투자”한다고 맞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불려 온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사퇴 요구와 4연임 불가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았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임기가 내년 1월까지 남았는데 임기를 잘 마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임은) 다각도로 판단해서 잘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
현대가의 축구협회 사유화 지적에 대해서도 정면 반박합니다.
[이기헌 / 민주당 의원]
"정몽규 회장님을 비롯한 현대가 31년째 지금 협회를 장악하고 계시고 현대가의 이런 형태 이제 끝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현대가) 남녀 프로팀 4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고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축구계에 매년 1,500억 이상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랍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질타에 대해선 완벽하진 못했지만 규정은 따랐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국회에 못 나왔는데 그 이유도 공개했습니다.
[정몽규 / 대한축구협회장]
(국회 현안 질의 때문에 쇼크를 받았다고요?) "본인이 굉장히 쇼크를 받아가지고 우울증이 생겼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입원을 했었습니다."
한 달 전 국회 출석 이후 입원했다가 지난주 퇴원했다는 겁니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일을 거치면서 감독 선임 과정과 상세한 계약 내용까지 드러나 좋은 감독 데려오기가 힘들어졌다고 불만으로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중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몽규 회장에 대한 처분까지 예고했던 문체부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축구협회 감사 결과 발표가 조금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김태욱 기자 wook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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