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이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솔로 홈런만 4방을 몰아치는, 거포 군단 힘을 과시하며 시리즈 첫 승을 수확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던 적막을 깬 건 이성규의 한 방이었습니다.

라우어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관중석으로 보냈습니다.

이번 경기 기선을 제압한 선제 솔로포이자,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1대 0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5회, 이번엔 김영웅이 벼락같은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삼성의 홈런 행진은 선발 라우어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시 폭발했습니다.

7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전상현의 초구를 잡아당겨 김헌곤이 솔로포를 날렸고, 다음 타자 박병호도 초구를 노려 공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습니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백투백 홈런입니다.

전상현은 공 2개에 홈런포 2방을 맞고 강판되는 수모를 안았습니다.

마운드에서는 가을야구의 사나이로 거듭난, 레예스가 이번에도 놀라운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7회까지 공 107개를 던지며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김헌곤과 김영웅도 고비마다 몸을 날린 호수비로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박진만 / 삼성 감독 : 우리 팀의 장점인 쳐야 할 선수들이 홈런을 쳐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한 거 같고 레예스 선수가 완벽하게 투구해줘서 ….]

KIA는 6회 최형우의 적시타와 8회 김도영의 적시타로 한 점씩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이범호 / KIA 감독 : 커터보다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많이 쓰는 패턴으로 나온 게, 그 부분까지 체크를 못 한 게 오늘 타자들이 레예스 볼을 공략하지 못해서….]

홈에서 귀중한 승리로 첫 승을 수확한 삼성은 시리즈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KIA는 확실한 시리즈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음 4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연진영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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