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인천공항이 앞으로 사전에 신청한 유명인에 한해 출국할 때 별도 출입문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반응도 있지만,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7월, 배우 변우석 씨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인파가 몰리자 경호원들이 공항 게이트를 통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호원들의 무리한 경호로 큰 논란이 됐고 공항 내 안전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는 28일부터 연예인이 출국할 때 별도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학재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지난 24일) : (지난 국정감사에서) 연예인 등 다중이 밀집할 수 있는 분들의 공항출입에서 혼잡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전용 출입문을 이용하도록 하라는 지적 사항이 있었고요. 이번에 변우석 사건을 겪으면서 왜 이것이 제대로 시행 안 되냐고 (또 지적이 됐던 사항입니다.)]

다만 유명인을 위한 전용문을 새로 만드는 건 아니고 기존에 조종사와 승무원이 통과하는 별도 통로를 함께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또 사전에 경호원 배치 신고가 된 유명인이 미리 공사에 신청해야만 별도 출입문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를 두고 공항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의견도 나오지만,

[김수빈 / 인천 송도동 : 인파가 몰릴 경우 사람이 몰려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형평성에 어긋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승태 / 충북 청주시 송절동 : 연예인 분들이 공적인 이익으로 나가시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고요.]

공사 측은 이번 조치가 연예인이 아닌 일반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 차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특혜 시비가 일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고민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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