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홈쇼핑 방송에서 이런 장면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한눈에 봐도 발에 각질이 잔뜩 끼어 있는데요.

저는 일부러 저런 사람 찾기도 힘들 텐데,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의 정체.

실제가 아닌 밥풀이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밥풀에다 문구점에서 파는 딱풀을 섞어서 가짜 각질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심위가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홈쇼핑 방송 네 곳에 대해 법정제재를 의결했습니다.

"각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나가면 아예 사라져요" "방송을 위해서 일주일 남짓 모았어요" "이거 하얀 가루 여기저기 막 떨어지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고"

해당 방송 쇼호스트는 제품 효과가 뛰어나다면서 이런 표현을 썼는데, 규정을 어겼다고 본 겁니다.

심의위원들은 중징계가 필요한 정도의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을 했다면 명백히 밝혀야 하고 안 그러면 사기다"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누리꾼들도 화가 잔뜩 났습니다.

"진짜로 안 씻었나 믿었는데, 내가 순진했다" "이건 정말 사기다",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질타가 줄을 이었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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