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 전


[앵커]
발품 팔아가며 직접 현장을 둘러보는 걸 부동산 전문용어로 '임장'이라고 하죠. 

똘똘한 한채 찾으려 임장에 적극적인 2030을 경제카메라 권갑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변가를 따라 신축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해운대에 16명이 모였습니다.

매물과 그 주변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임장'을 하기 위해서인데 대부분이 2030 세대들입니다.

해운대는 바다뷰가 어떤 각도로 얼만큼 보이느냐에 따라 같은 동 같은 라인이어도 최대 5억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요.

직접 따라가보겠습니다. 

[신찬용 / 캠프부동산스터디 소장]
"나름대로 좀 각광을 받는 그런 단지이긴 합니다. 잠시 여기서 서서 볼까요?"

임장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내 집 마련을 위해 2030 세대들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박수현 / 임장 스터디 참여자(28)]
"직접 느끼니까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검색한 거랑 다르게 확실히 발품을 판다는 그 의미를 알 것 같아서"

혼자보다는 무리를 지어 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윤아 / 임장 스터디 참여자(29)]
"혼자 다녔을 때는 사실 어 그냥 여기 조금 보고 그냥 집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같이 다니면) 이 구(동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좀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아요."

여럿이 함께 돌면 다양한 관점에서 부동산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2030 임장 크루들을 위한 전문 강좌까지 등장했습니다.

5주 교육 과정에 70만 원.

지역분석 브리핑부터 투자금액별 매물리스트, 조별 스터디가 포함돼 있습니다.

유명 학원가가 위치한 대표적인 서울의 주거단지, 노원구에 왔습니다.

임장 진행자와 함께 이 일대 아파트를 직접 확인하며 살펴보겠습니다.

지하철역과의 거리,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까지 2시간 가량 걸으며 분석합니다.

[강주영 / 임장 스터디 강사]
"가격대가 얼마예요? (한 11억, 12억) 네, 11억 5천 그러면 딱 이제 가격대가 상위부터 딱 이제 정리가 되죠."

이렇게 임장스터디를 한 뒤 실구매까지 이어진 것도 올해에만 100건이나 됩니다.

[장연수 / 임장 스터디 체험자(35)]
"제가 원하는 게 구체화 되게 되니까. 많은 용기를 주셔가지고 저도 아파트 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적은 예산으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 일찍부터 부동산 발품을 파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경제카메라 권갑구입니다.

연출 : 박희웅 이유니
구성 : 강전호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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