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타거나 내릴 때 승강장 틈 사이에 발이 빠지거나 문에 끼이는 일,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다.
몇 호선, 또 어느 역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을까요?
치료비는 받을 수 있을까요?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이 멈추자 승객들이 분주하게 타고 내립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간격이 넓어 발을 잘못 디딜까 조심합니다.
[이성수 / 서울 강서구]
"(타고 내릴 때) 주의를 하죠. 아무래도. 신경 쓰죠. 조금만 보강하면 되지 않을까."
지난 5년여간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사고는 2700여 건.
특히 발빠짐 사고와 출입문 끼임 사고는 1375건으로 전체 사고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사고가 가장 많은 노선은 2호선, 4·5호선이 뒤를 이었습니다.
역으로 따지면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현장음]
"발 빠짐 주의. 발 빠짐 주의."
서너 살 아이들이 신는 170mm 크기의 신발인데요.
신발이 빠지고 남을 정도로 열차와 간격이 넓습니다.
승객들이 일부러 보폭을 넓혀 내리는 모습이 보일 정도입니다.
[박종애 / 서울 도봉구]
"어떤 때는 위험하니까 신경 쓰면서. 친구분이 지하철 문이 빨리 닫히는 바람에 많이 다친 적이 있어요."
지하철 사고는 탈선이나 충돌처럼 서울교통공사 책임이 명백할 경우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끼여 타거나 휴대폰을 보는 등 승객 부주의로 사고가 날 경우 보상과 치료비를 받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최동훈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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