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앵커]
장애인을 돕는 보조견이라고 하면 흔히 대형견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토이 푸들같이 몸집이 작은 소형견들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보호견들은 오히려 반려견으로 오해를 받아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장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이은솔 씨 무릎에 엎드려 있던 갈색 푸들 앤디.

이 씨가 카드를 떨어뜨리자 잽싸게 줍습니다.

[현장음]
"이것 좀 주워줘. 카드 좀 주워줘. 할 수 있어. 천천히."

지체장애인 도우미견 앤디는 지난 2월, 이 씨가 직접 한국도우미견협회에 신청해 가족이 됐습니다.

앤디가 온 이후, 1인 가구인 이 씨의 외롭고 불편한 일상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은솔 / 앤디 보호자]
"제가 떨어진 물건을 주우려다 고꾸라지거나 어지러운 경우가 많이 있어요. 훨씬 다치는 일이 적어지고. 활발해진 것 같아요. 앤디 때문에라도 더 많이 밖에 나가야 하고."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자 보더콜리 도도가 벌떡 일어나 구혜진 씨를 소리 나는 곳으로 안내합니다.

청각장애인 도우미견 도도입니다. 도도는 반려견으로 입양됐지만 별도 훈련을 거쳐 도우미견이 됐습니다.

[구혜진 / 도도 보호자]
"(소리가 안 들려서) 못 피한 건데 지나가시면서 욕을 하신다거나. 같이 다니다 보니까 뒤에서 소리 나면 뭐야 하고 보고 그러면 같이 피할 수 있게 됐고."

24시간 함께하며 귀가 되어주는 도도 덕분에 구 씨는 이제 장거리 여행도 갈 수 있습니다.

앤디와 도도는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같은 장애인도우미견입니다.

관련법에 따라 도우미견의 대중교통 탑승이나 공공장소 출입을 거절하면 처벌받습니다.

하지만 안내견으로 익숙한 리트리버 종이 아니다 보니 반려견인줄만 알고 출입을 거절하는 곳이 많습니다.

종은 달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한 편견 없는 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추진엽
영상편집 : 구혜정



장하얀 기자 jwhit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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