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친윤계 쪽 인사엔 드루킹2가 써 있고, 친한계 인사는 빈칸이네요?
A. 네. 친윤계를 향해 드루와, 즉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당원게시판 전수조사에 들어와서 같이 하자고 한 거죠.
1천 건이 넘는 가족 명의 게시글을 전수조사해보니 문제 되는 글이 12개 밖에 없는데, 그럴리 없다고 하니 같이 검증하자고요.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한동훈 대표에게 유리하게 왜곡된 방탄조사다. 대표 선수 2명 뽑으세요. 이른바 '친윤', 거기서. 검증을 해보자고요. 반나절이면 합니다. 김건희 여사 '고모'라는 분이 한동훈 집안에 대해서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 이런 표현을 씁니다. 페이스북에."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늘, 여랑야랑 취재)]
"김건희 여사의 고모라는 분이 '금수만도 못한 자', '4대가 멸할지어다', '한동훈 개만도 못한 인간'… 너무 심한 얘기들이 많으신데 이 자체를 문제 삼고 그걸 공격하는 것도 좀 이상하잖아요."
Q. 단순히 드루와만 한게 아니라, 김건희 여사 고모 이야기를 새로 꺼냈군요?
A. 김 여사 고모가 SNS에 지속적으로 한 대표에 대한 악의적 글을 올려도 참았다고 공개한 건데요.
대표 가족 명의로 대통령 비방 글 올린 건 문제될 게 없다는 거죠.
친윤계는 왜 자꾸 본질에서 벗어나냐며, 또다른 반격 카드 내밀었습니다.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오늘,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당원 게시판의 핵심은 가족들이 썼느냐 안 썼느냐 밝히면 그냥 끝날 문제인데."
[장예찬 /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어제, 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
"1분 단위로, 밤 11시 넘어서 가족 5명이 매번 등장하는 그 비정상적 여론조작 패턴,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외부의 팀에게 맡겼으면 더 큰 문제가 되는 거고요."
Q. '외부의 팀'은 뭔가요?
뭔가 드루킹 댓글팀처럼 조직적으로 당원게시판과 포털 댓글을 다는 팀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건데요.
당원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이 포털 사이트 주요 댓글에도 똑같이 올라왔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찾아보니, 김건희 여사의 언행을 비판하는 댓글 내용이 같은날 한 대표의 아내와 딸 명의로 게시판에 그대로 올라왔더라고요.
친윤계는 조직적인 여론 조작을 의심하는데, 친한계는 댓글 '복사 붙여넣기'는 "통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뭐가 문제냐고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법사위원들인데 웃고 있네요?
늘 살벌한 법사위, 오늘도 내용은 살벌했는데, 웃음이 터졌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오늘)]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오늘)]
"앉아주세요!!! 앉으시라고!!!"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오늘)]
"송석준, 곽규택 위원은 계속 선 상태에서 반대하세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오늘)]
"곽규택 위원, 왜 앉아요? 계속 서계시라니까."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싫어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오늘)]
"그리고…"
Q. '서 있어요, 싫어요!' 무슨 유치원 같아요.
국민의힘 의원들, 지금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냐며 정 위원장에게 항의했는데요.
그 결과, 어땠을까요?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오늘)]
"다음, 반대하는 위원님은 손을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게 웃으면서 진행할 일입니까?"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자중해주세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손을 두 개 들 테니까."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난 쌍수를 들고 반대합니다!"
Q. 표결로 하면 계속 밀리니까 두 손 들었군요. 두 표로 쳐달라고요.
네. 소리지르는 것보다 웃는 게 보기는 좋지만요.
지금 법사위에 필요한 모습은 국민들 위해 여야가 머리 맞대고 진지하게 최선의 방법을 찾는 장면 아닐까요?
웃음 빼고 말이죠. (웃음빼고)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Category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