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한동훈 대표, 정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도 고민하는 건가요?

오늘 오전에 뜬 기사 제목 한 줄로 당이 시끌시끌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측근들에게 "김 여사 특검을 고려해 볼 필요 있다".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였죠.

당원게시판 이슈로 자신을 흔들려는 시도가 계속되면, 특검 찬성 카드를 꺼낼 수 있다, 는 건데, 파장이 엄청났습니다.

한 대표, "내가 한 말은 아니다" 바로 부정하고 친한계도 일제히 오보 대응에 나섰는데요.

그러면서도, 특검 이탈표 단속에 대한 한 대표 모호한 태도, 친한계의 달라진 분위기는 감추지 않았습니다.

오보 대응과는 별개로 당 내 긴장감은 더높아진거죠.

Q2. 한 대표가 이탈표 단속에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던데,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걸까요?

이탈표 단속에 대한 한 대표 발언,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부터 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4일)]
"민주당 마음대로 (특검을) 골라서 민주당 마음대로 전횡할 수 있는 내용이고, 이런 법이 통과되면 사법 시스템이 무너지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그제)]
"(이탈표 관련해서) 지금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오늘)]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으시네요. 제가 그 문제를 지금 얘기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씀드렸죠? 반복된 질문인 것 같습니다.

결이 다르죠.

한 대표, 측근들에게 "특검 재표결 관련,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도 하더라고요.

친한계 인사들도 "평소같으면 독소조항, 반헌법적 요소 같은 얘길 했을 텐데, 뉘앙스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Q3. 기억나요, 지난번엔 '이런 법 통과되면 안된다' 했었죠. 한 대표 속내는 뭘까요?

네, 측근들 이야기를 두루 들어보면, 일단 한 대표의 강한 분노, 전해집니다.

이 장면 보시면 이해가 되실거 같은데. 지난 최고위에서 한 대표와 충돌한 김민전 최고위원.

오늘 최고위에서도 한 대표 겨냥한 발언 쏟아냈는데 한 대표의 표정 황당하다는게 드러납니다.

김 최고 발언 중엔 의자 등받이에 확 젖혀앉으면서 불쾌한 기색 숨기지 않았고요.

한대표 측은. 당원게시판 의혹제기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것 아니냐 강한 의심을 갖고 있습니다.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는 김옥균 프로젝트다, 이렇게 규정하고요.

한 대표, 여기에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Q4. 대통령실과 친윤측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 같은데요.

격앙된 분위기죠.

대통령실, 공식입장 안냈지만 한 대표 기사가 나온 뒤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첫 반응이 "정말이냐, 그러면 파국이다" 였거든요.

친한계에서 오보대응 하는 것도 이중플레이라고 해석하기도 하고요.

친윤계, '자꾸 대통령에게 각세우면 한 대표 너도 잘될 수 없다', 경고성 발언도 있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YS가 이회창을 찍었을까요? (아니요) 두번째 질문. 노통이 정동영 후보 찍었을까요."

또 나경원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 친윤, 비한 중진들도 하루 종일 한 대표 향한 집중 포화 쏟아냈습니다.

Q5. 당원게시판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나요?

김건희 여사 고모로 알려진 김혜섭 목사가 참전하면서 '2라운드' 접어들었는데요.

김 목사, 오늘 SNS에 상당히 거친말들 쏟아냈는데, "자기 집안을 다스리지 못하는데 나라를 다스리는 야무진 꿈을 갖는다는 건 어불성설 아니냐"라거나, "김 여사 때리는 데만 혈안이 된 한동훈을 언제까지 봐야 하느냐"는 거죠. 

친한계에선 "친윤이 한가하게 김 목사만 싸고 돌아선 안 된다"고 비난 돌리더라고요.

Q6. 특검 재의결, 다가오고 있어요. 어떻게 될까요?

당원게시판 둘러싼 친한 친윤 충돌이 오늘 김 여사 특검 재표결로 옮겨 붙은 양상인데요.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냉각기 갖자"며 진화에 나섰지만, 다음달 10일 표결까지 이 긴장 계속될것으로 보입니다.

한대표 측은 "계속 당게시판으로 흔들어 봐라, 가만있지 않겠다", 대통령실과 친윤은 "통과되면 끝이다"라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계속해서 분열 노리고요.

지난번 나온 이탈표 '4표', 여기서 한 표만 늘어나도 당정 갈등 수위, 한층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였습니다.


이세진 기자 jinle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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