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4년 11월 28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허주연 변호사
[김종석 앵커]
이렇게 이틀째 많게는 40cm가 넘는 큰 눈이 내리면서 오늘 아침 출근길도 말 그대로 대란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온라인을 달구었던 사람이 있습니다. 일명 ‘수원 광교 스키남’입니다. 시청자 제보 영상을 보면 왼쪽에 은색 차가 지나가는데, 차보다 확실히 더 빨라요. 폭설 출근 대란에 수원 광교에서 스키를 타고 출근하는 남성이 목격되면서 “우리나라가 맞느냐, 동유럽 아니냐.”라며 많은 분들이 온라인에 목격담을 올려 주셨는데요. 실제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듯한 영상들이 온라인에 올라왔고, 도로 맨 끝 차선에 붙어서 스키를 탔던 남성이 오늘 하루 종일 화제가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전직 국가대표 스키 선수 출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육 교사였습니다. 체육 교사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았습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체육 선생님이고, 전직 국가대표 스키 선수입니다. “눈이 많이 와서 스키를 타고 출근했는데, 12km를 달렸고 1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사실 스키 선수도 선수이지만, 아무리 스키 선수라도 집에 스키 장비들을 갖추고 있는 사람도 드물 텐데요. 김기흥 전 부대변인님. 이것이 오늘 하루 종일 화제였어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저는 이분 인터뷰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이, 출근하기 위한 본능으로 스키를 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사실 1~2km도 아니고 12km를 간 것은 꽤 상당한 거리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화면에서 본 것처럼 차량보다 빠르더라고요. 이분이 원래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하도 안 올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스키를 준비해서 타고 갔는데, 화면에서 보이듯이 저렇게 저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굉장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퇴근할 때 앞으로는 버스를 타고 퇴근한다고 하는데, 사실 직장인의 비애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사람이 교사이면서 스키 선수였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었던 위트 있는 대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면서요. 저도 어제오늘 출근하면서, 아침에 새벽 방송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지하철을 타도 지하철 운행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광역버스를 타도 버스 운행이 제대로 안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러한 상황일 때 저도 스키 선수라면 무언가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저는 그러한 능력이 없어서, 다음에 이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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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태섭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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