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예산 전쟁과 함께 12월 정국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여야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삭감 예산안에 여야 정치권이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입니다.

당장 한동훈 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예산 행패를 부리고 있다"면서 이대로면 "민주당만 빼고 전 국민이 모두 불행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자근 /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 (어제)]
"국민의힘은 퇴장합니다. 단독 의결하십시오."

[박정 / 국회 예결위원장 (어제)]
"이의 없으십니까?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오늘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민주당만 뺴고 우리 모두가 불행해졌다고 했습니다.

여야가 민생예산으로 합의한 호남고속철도 건설 예산을 특히 거론하면서, "국정 마비를 위해서라면 호남도 버리겠다는 민주당"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이 단독 처리한 예산 수정안은 기존 정부안에서 4조 원 정도가 삭감된 안입니다.

여당은 야당이 감액한 예산 중 특히 민생과 직결된 부분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재난재해 대비용인 정부 예비비가 1조 원 가량 삭감됐거나, 정부 역점사업인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예산 등이 감액된 게 대표적입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하여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국회의장이 바로잡아 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대통령실도 이례적으로 주말에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예결위에서 예산감액안을 통과시킨 건 입법폭주에 이은 예산 폭주"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통령실은 민생을 외면한 민주당의 다수 횡포에 결국 그 피해만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란 말도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김재평
영상편집: 최동훈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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